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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가득 가을제철회 횟집 신흥강자 5

가을이다. 땅과 함께 바다도 한껏 살찌는 계절. 꽃게, 전어, 고등어, 굴, 꼬막 등 하나하나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해산물들이 한 몸 가득 맛과 영양을 채운 채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뼈는 연해지고 꼬소함은 절정에 달한 전어,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굴과 꼬막, 숙성하여 두툼하게 썰어내는 삼치회와 달달한 녹진함이 일품이 대하까지. 조개류의 귀한 몸 가리비와 전복도 지금이 철이다. 이 외에도 거의 모든 해산물이 맛있어지는 계절이기도 해서 도미와 갈치, 고등어, 광어 등 일상에 친숙한 생선들도 가을철 풍미는 유독 깊다. 뒤늦게 바뀐 계절로 보다 오래 볼 수 있게 된 민어와 갯장어도 빼놓을 수 없다.


가을 바다의 유혹이 이 정도이니 제철 해산물 수요가 높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고깃집, 치킨집보다 횟집, 해산물 전문점이 붐비기 시작했고, 업장들은 업장들대로 가을 해산물을 조금이라도 더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로 선보이고자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 운송 기술 발달로 지방에서만 한정적으로 즐길 수 있었던 어종들까지 신선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업장들의 시도 역시 전에 없이 활발해졌다. 적지 않은 업장들이 유통비 절감, 특수 어종 확보로 가격과 메뉴 측면에서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고, 이미 성공하여 합리적인 가격이나 다른 집에서는 만날 수 없는 메뉴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업장들도 있다.


특히 돋보이는 곳들은 비교적 최근에 해산물 맛집 대열에 합류한 신상 강호들. 당일바리라는 참신한 개념을 업계에 도입하여 제철 해산물을 즐기는 세대로는 뒤늦게 합류한 쪽인 젊은 층까지 완벽하게 끌어들였는가 하면,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가을철 해산물이 가성비와는 거리가 멀다는 공식을 깨보이기도 했다. 기존 횟집에 대한 인식을 넘어, 개성과 맛 다 잡은 행보로 사랑받고 있는 횟집 신흥강자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압도적인 사이즈의 압도적인 맛, 공덕 ‘대물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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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foodie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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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골목 내 아늑한 공간에서 제철 해산물을 남다른 사이즈로 즐길 수 있는 집. 대물 어종을 메인으로 그날그날 좋은 재료를 더해 구성하는 코스가 대표 메뉴이자 단일 메뉴. 해산물, 도미를 예로 들면 8kg급의 초대형 대물을 사용하는 등 남다른 사이즈의 재료만 공수해 사용하며, 생선의 맛에서 사이즈의 중요함을 생각하면 그 자체로 차별화된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회 한 점만으로도 일반 횟집과는 차원이 다른, 남다른 살맛을 경험할 수 있는 맛집으로 추천한다. 다양한 주류 라인업과 콜키지 프리로 근방 주당들 사이에서는 이미 인기가 높다.

▲위치: 서울 마포구 새창로6길 29

▲영업시간: 매일 18:00 - 23:00, 일요일 휴무

▲가격: 오늘의메뉴 10만원

▲후기(식신 나는놀러간다): 8kg의 대광어를 직접 경험한 날이다! 손수 눈앞에서 해체하는데!! 부위별로 제공될 정도로 엄청나다. 곧이어 민어, 참돔, 혼마구로의 오도로까지...! 술이 술을 부르는 곳이다.

2. 남다른 선도와 어종의 당일바리, 을지로 '실비바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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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o_silvi님의 인스타그램(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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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힙한 공간에서 제대로 된 일식 안주로 이름을 날렸던 스탠딩바 덴키가 어종, 선도에 가격까지 남다른 횟감만을 취급하는 실비바로 돌아왔다. 주인장이 직접 마산, 통영으로 내려가 당일 새벽부터 공수하는 재료 위주로, 그날그날 싱싱한 해산물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서울에서는 아예 만나보기 힘들거나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재료들까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선도로 맛볼 수 있다. 경남 해안가 현지에서 편하게 먹는 재료들 위주로 구성되는 ‘당일바리’ 메뉴로 입문하여 보다 고급어종 위주로 준비되는 그 날의 메뉴들을 즐겨 보는 것이 주인장표 추천 코스.

▲위치: 서울 중구 수표로 42-19

▲영업시간: 매일 18:00 - 23:00, 일·월요일 휴무

▲가격: 당일바리3종 1인 2만9000원, 일품 메뉴 매일 변동

▲후기(식신 이진욱홀릭): 미리 웨이팅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당일바리로 재료 신선함이 굿굿!!! 분위기도 좋아서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요

3. 역사와 전통의 세꼬시 명가, 논현 ‘진동둔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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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l.koo님의 인스타그램

식신 라케님의 리뷰

합리적인 가격에 다채로운 구성의 제철 횟감을 세꼬시로 제공하는 강남구 전통의 세꼬시 강자. 뼈가 연한 횟감을 뼈째 썰어 식감과 고소함을 함께 즐기는 세꼬시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한 ‘모둠 세꼬시’는 푸짐한 구성에 맛과 식감 모두 거친 듯 섬세함이 살아 있으며 업장에서 직접 만드는 막장과 초장을 곁들여도 좋고 그대로 먹어도 좋다. 하나하나 넉넉히 제공되는 기본찬의 맛도 훌륭하고 매운탕, 장어탕, 회덮밥 등 식사 메뉴의 가성비도 뛰어난 편. 널찍하고 쾌적한 공간을 갖추고 있어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추천할 만하다.

▲위치: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91길 18 36-32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일요일 휴무

▲가격: 모둠 세꼬시(1인) 4만9000원, 모둠 세꼬시(2인) 9만8000원, 민물장어구이 5만원

▲후기(식신 고구마답답이): 가격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강남에서 이정도 퀄리티에 안정적인 접객, 모임하기 좋은 분위기를 가진 세꼬시집을 찾기가 어려워서 또 생각나는 곳입니다.

4. 가격 걱정 없이 즐기는 가을 바다 코스, 중랑 ‘한국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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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567jh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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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기 드문 착한 가격으로 중랑구를 넘어 서울 전체에서 유명세를 탄 작은 동네 횟집. 사전 예약 후 부담없는 가격에 이용 가능한 ‘오마카세’가 대표 메뉴로, 오만원에 제철 해산물이 회, 초밥, 구이, 숙회, 튀김에 탕까지 제공되는 훌륭한 구성을 자랑한다. 옛스러운 동네 횟집의 푸근한 공간에서 싱싱한 해산물이 아쉬움 없게 제공되니 술을 참기 힘든 집이지만 주류 주문이 필수도 아니어서 술을 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배려도 돋보이는 집이기도 하다. 오마카세를 예약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충분히 훌륭한 퀄리티의 회와 해산물을 다양한 구성으로 즐길 수 있는 집이니 목적과 상황에 맞게 마음 편히 이용해 보길 권한다.

▲위치: 서울 중랑구 중랑역로 34

▲영업시간: 평일 15:30 - 23:30, 주말 13:30 - 23:30

▲가격: 1인 오마카세 5만원, 특 스페셜 모듬+모듬해산물 13만원~18만원, 광어(소) 5만원

▲후기(식신 슈가예스플리즈): 일반 오마카세에서는 이 구성 어렵다고 봅니다. 원물 퀄리티 머선일입니까! 4인팟 짜야되는게 좀 어렵지만 만족했어요~~

5. 고급어종을 편안하게, 해운대 ‘새총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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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네이버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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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근처에서 뻔하지 않은 구성의 자연산 회를 상대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맛보기 좋은, 해운대 회 맛집. 가을 시즌 노랑가오리, 갯장어, 잿방어 등의 고급어종이 포함된 자연산 회 고급 한 접시의 가격이 해운대 다른 횟집들을 생각하면 놀랍도록 합리적이다. 회를 충분히 먹은 뒤에 매운탕과 지리 중 골라 주문하면 되는 탕도 기본 제공인 점을 생각하면 더욱 만족스럽다. 겨울철 고급 자연산 회의 구성에는 칼맛 좋게 손질한 이시가리와 돌돔이 포함된다고 하니 겨울철 방문도 기대해 봄직하다.

▲위치: 부산 해운대구 반여로155번길 25

▲영업시간: 매일 14:00 - 22:00, 첫째 월요일·셋째 일요일 휴무

▲가격: 자연산(1인분) 3만원~5만원, 이시가리(줄가자미) 싯가

▲후기(식신 영맨과뚝딱이): 전화로 미리 꼭 예약을 하세요. 단골이 많아서 예약 하지 않고 그냥 와서 식사하면 못 먹고 갈일이 많습니다. 평소에 잘 먹어보지 못하는 횟감들이 많고 심지어 처음 들어보는 횟감도 먹었는데 진짜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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