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시고 뱃살 줄어"…틱톡서 화제된 이 물 정체는?
치아씨드를 불에 불린 '올챙이물' 인기
치아씨드가 물 흡수해 부피↑포만감↑
식이섬유 풍부해 소화·배변활동 도와
'치아씨드물 챌린지' 찍어 전후 비교도
다량 섭취·마른 상태로 먹으면 위험해
[서울=뉴시스] 한 틱톡커는 치아씨드물을 7일 동안 섭취하는 챌린지를 진행했다 (사진= 틱톡 캡처 ) 2024.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최근 틱톡에서 '올챙이물 다이어트'가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당 다이어트 방법은 '올챙이물'이라고 불리는 음료를 복용하는 것이다.
'올챙이물'은 물 한 컵에 치아씨드 한 스푼, 라임 한 조각을 넣어 만들 수 있다. 치아씨드가 물을 흡수한 모습이 개구리알 같은 모양이라 '올챙이물(Tadpole Water)'이라고 불린다.
올챙이물의 주재료인 치아씨드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다. 또 단백질, 철분,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서 다이어트 시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분을 채워준다.
물에 담그면 부피가 10배 이상 커져 소량 섭취해도 포만감이 좋아 식이조절에 효과적이다.
지난달 20일 한 틱톡커는 '7일 동안 치아씨드물 도전하기'라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매일 치아씨드를 넣은 물을 마시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처음에는 "(치아씨드의) 텍스처가 젤 같아서 느낌이 이상했다. 그러다가 (익숙해져) 이것의 어떤 맛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6일 차에는 "내 얼굴과 뱃살이 덜 붓는 게 느껴진다. 또 소화가 잘 되고 피부도 좋아졌다. 더 이상 이 물을 마시는 걸 멈출 수 없다"며 효과를 체감했다.
챌린지를 마친 이후에는 올챙이물 섭취 전후의 몸매를 사진으로 비교하며 뱃살이 줄어든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로 치아씨드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어 소화 기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다량 섭취할 시 복통, 설사, 위장 장애가 생길 수도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또 치아씨드를 물에 흡수시키지 않고 마른 상태로 먹으면 위험하다.
지난 2014년에는 39년 남성이 마른 치아씨드 한 스푼을 삼켰다가 치아씨드 뭉치가 식도에 박혀 병원을 찾는 사례가 있었다.
미국 UCLA 헬스(UCLA Health) 소화기내과 전문의 웬디 르브렛 박사는 "치아씨드는 무게의 최대 27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한 상태로 먹으면 안 된다"라며 "건조한 상태로 먹으면 치아씨드가 걸쭉하고 끈적끈적한 덩어리가 되어 식도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튜브가이드 https://www.tubeguide.co.kr
[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tubeguid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