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 여름에 먹어야 제 맛이지"…건강하게 즐기려면
콩국수·냉면 등은 조리 시 빨리 식혀서 냉장·냉동 보관
한의학 "콩 단백질과 열 내려주는 밀가루 합친 영양식"
[서울=뉴시스] 지난해 7월 한 시민이 시원한 콩국수를 먹고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3.07.20. photo@newsis.com. |
최근 본격적인 무더위가 함께 초복이 다가오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콩국수 맛집을 도는 도장깨기가 유행하고 있다. 덩달아 콩국수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조리 후 차갑게 먹는 콩국수, 냉면 등은 빨리 식혀서 냉장·냉동 보관해야 한다.
콩국수 조리 시 올바른 냉각 방법은 작은 단위로 금속 용기에 나눠 담거나 얼음을 채운 용기에 담가 막대로 저으면서 식히는 것이다. 급속 냉각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반대로 상온에 방치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냉장·냉동고에 바로 넣어 식히는 것은 위험하다. 뜨거운 음식이 냉장고 안에 바로 들어갈 경우 온도 상승으로 다른 음식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번 해동하고 남은 음식을 다시 냉동해서도 안 된다. 해동과 냉동 반복 시 식중독균이 쉽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콩은 한의학에서도 효능을 인정하는 식재료다. 한의학에서 콩은 '대두'라고 한다. 대두는 오장을 보하고 십이경락의 순환을 도와준다. 콩의 효능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다. 콩이 울화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콩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콩을 삶고 갈아서 만든 콩물이 이를 보완해 준다. 콩을 갈아서 먹기 때문에 소화 흡수가 훨씬 빠르다. 이러한 콩물이 밀가루를 만나 탄생한 것이 콩국수다. 콩국수는 콩의 단백질과 열을 내려주는 밀가루까지 더해진 영양식이다. 콩국수는 조리를 마친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그렇지 못하다면 바로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효과적이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콩국수는 콩의 이로운 성분을 가장 완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완전영양식품"이라며 "또한 콩국수 한 그릇의 열량은 500~600kcal 정도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깨나 오이 등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콩국수에 부족한 영양소인 비타민C와 비타민E를 섭취할 수 있다"며 "뜨거운 삼계탕도 좋지만 시원하고 영양 만점 콩국수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s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