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걱정 뚝…천원짜리 해조류
◇곰피는 살짝 데쳐 초장에만 찍어 먹어도 훌륭한 반찬이 된다. / *출처=크라우드픽 |
치솟는 물가에 장을 보러 가도 선뜻 살 수 있는 반찬거리가 줄어들은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제철 반찬이 있다.
곰피는 추운 겨울부터 3월까지 채취되는 해조류이다. 도매 가격으로 50kg짜리 한 포대에 5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 마트나 시장에서 반찬용으로 한 뭉치 산다고 하면 1~2천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원래는 깊은 바다 밑 바위에서 붙어 서식하는 해조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대량 양식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뚝 떨어졌다.
생김새는 미역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구멍이 송송 나있고, 생미역보다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특유의 바다 향도 품고 있다. 곰피의 맛을 미역과 다시마의 중간 정도라고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세먼지 걱정 뚝
곰피는 풍부한 점액성분을 가지고 있어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미세먼지를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알긴산이라는 성분이 있어 몸속 유해물질을 제거해주는 효과도 있다.
3일간 한파가 이어지다가 날이 좀 풀리면 4일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일명 ‘삼한사미’의 요즘 같은 겨울에는 미세먼지를 배출시켜주는 곰피가 제격인 셈이다.
◆남녀노소 건강 지킴이
*출처=장흥수협 |
곰피 속 알긴산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고지혈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지방과 열량은 낮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이용된다.
또한, 곰피는 무기질이 풍부하고 최근에는 노화억제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어떻게 먹지?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만 해도 완벽한 제철 반찬이 된다. 혹은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무침으로 먹어도 된다.
무침으로 만들 때는 참기름을 몇 방울 넣으면 그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잘 펼치면 길게 늘어지는 모양이기 때문에 쌈장이나 고추장과 함께 쌈밥으로 먹기도 하며 미역국처럼 국을 끓여 먹어도 좋다.
아예 밥을 지을 때 곰피를 넣어 곰피밥을 만들어 양념장을 뿌려 먹으면 훌륭한 별미가 된다.
겨울 제철인 과메기를 싸먹을 때 다시마 대신 곰피를 이용하여 색다르게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