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내 사랑” 해놓고 “어이가 없다”…박나래 매니저의 두 얼굴, 뭐가 진짜?
박나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와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애정 어린 대화와 상반된 폭로가 이어지며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 박나래가 매니저 A 씨와 지난달 8일 통화한 녹취록[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
방송인 박나래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가 의혹 제기 후 박나래와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되며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지난 9일 ‘충격 단독! 박나래 갑질 논란 녹취 파일 입수… 합의금 5억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는 박나래와 전 매니저 A 씨가 지난달 8일 새벽 1시 40분께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매니저들이 박나래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지 나흘만에 이뤄진 것으로, 박나래가 A 씨에게 연락한 것이다.
녹취에서 박나래는 A 씨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A 씨는 “왜 내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박나래도 “아니야. 나도”라며 A 씨를 달래다가 오열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A 씨는 “언니는 내 사랑이다. 이 상황이 너무 싫다”, “언니 밥은 먹었냐”며 박나래를 걱정했다. 또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박나래에게 “아이 또 목 수술하려고. 목 4번 수술했는데, 의사한테 못 들었나. 평생 목소리 안 나오고 싶나”라고도 했다. 박나래도 “지금 네가 옆에 없어서 담배 말려줄 사람이 없다”라며 “오늘 날씨 추운데 어디냐. 못 산다”라며 A 씨를 걱정했다.
A 씨는 또 “작은 일에도 잠 못 주무시는 분인데 (박나래) 어머님이 너무 걱정된다”라고 하는가 하면, 박나래의 반려견 복돌이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걱정하는 대화도 나눴다.
박나래는 이어 자신의 자택에서 A 씨와 3시간 가량 만남을 가졌다. A 씨가 박나래 집에 발을 들이자마자 두 사람은 서로 안고 한참을 오열하며 “언니 많이 아팠죠. 미안해요”, “너도 아팠잖아. 미안해” 하는 식의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리고 몇 시간 뒤인 오전 11시께 박나래는 “매니저와 오해를 풀었다”,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라고 입장문을 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9일 매니저들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정반대 취지의 말을 했다. “오해가 풀렸다는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입장문을 내려고 나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여론을 바꾸려는 의도로 보인다”라며 갑질에 대한 폭로를 이어간 것. 또 다른 방송사에도 “박나래가 만나서 합의하고 싶다고 해서 자택을 찾아갔다”, “박나래는 술을 마셨는데, 합의와 사과는 전혀 없었다. 그저 ‘우리 예전처럼 돌아가면 안 돼요?’ ‘다시 나랑 일하면 안 돼요?’ ‘노래방에 가자’는 말까지 했다”라고 했다. 이 일로 박나래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진호는 “박나래 측이 밝힌 ‘서로 울면서 오해를 풀었다’는 설명은 이 같은 배경(녹취록의 대화)에서 나온 것”이라며 “A 씨가 박나래를 공포의 대상으로 느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였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나래 입장에서는 충분히 정리됐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A 씨가 오후 2시쯤 기상한 이후 태도가 180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당시 만남에서 합의에 대한 실무적인 협상을 원했지만, 박나래는 감정적인 소통을 하려 했다는 것이 A 씨의 주장이다.
이 일로 양측의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박나래가 월급 300만원만 줬다더니…매니저 A 씨 “더 줄이셔도 돼요”
A 씨가 박나래에 관해 다른 거짓 주장을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급여’에 대해 A 씨는 “월급 500만원과 매출 10%를 약속받았지만 실제로는 300만원대 급여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진호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박나래는 A 씨에게 “왜 스타일리스트와 월급이 330만원 가량으로 같냐”며 A 씨가 더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A 씨는 “저는 이 만큼도 너무 감사하다. 미팅 때 쓸 진행비도 충분하다. 더 줄이셔도 괜찮다”고 답했다.
A 씨는 이전 직장인 JDB엔터테인먼트에서는 약 170만원대(JDB엔터 측의 주장으로는 230만원대)의 월급을 받았으며, 박나래 소속사로 옮기면서 100만원 이상 오른 것이었다.
또 ‘매출 10% 지급’ 약속은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광고 성사시에 한한 조건부였다고 주장했다.
A 씨의 경력에 의혹도 제기됐다. 이진호는 “최초 제보 당시 매니저는 경력 10년 이상이라고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는 2018년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해 운영한 바 있으며, 대표로서의 경력은 있지만 매니저로서의 경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4대 보험 미가입’에 대해서도 “4대 보험 가입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진호는 “(박나래의) 세무 관계자가 A 씨에게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중 어떤 방식으로 급여를 받을지 물었고, 근로소득을 권유했지만 A 씨가 사업소득을 원했다. 근로소득은 4대 보험 가입이 필수지만, A씨 선택에 따라 진행됐다는 것이 세무 관계자 설명”이라고 말했다.
또 매니저들이 와인잔과 조명을 찾지 못하자 ‘일을 x 같이 할 거면 일을 왜 하냐’라고 박나래가 질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헤어숍 원장은 “강압적인 분위기는 없었다. 오히려 박나래 본인이 ‘어떻게 하지’라며 발을 동동 구르며 찾았고, 전혀 갑질이라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반대되는 증언을 했다.
김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