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많은 이유
마요네즈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 /셔터스톡 |
간단한 식사로 샌드위치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도 샌드위치는 좋은 선택지로 보이는데요. 샌드위치에 들어간 마요네즈, 괜찮을까요?
마요네즈의 주원료는 콩기름과 달걀 노른자 입니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높죠. 일부 식물성 기름에는 트랜스 지방이 포함될 수 있는데요. 이 지방은 심장병과 염증 및 기타 심혈관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마요네즈에 들어간 식초 때문에 기름진 느낌이 별로 나지 않아서 이런 위험성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웰빙 트랜드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샌드위치에는 마요네즈가 들어갑니다. 왜일까요? 영국의 텔레비전 채널4의 다큐멘터리 ‘음식 해부하기’에서는 시판 샌드위치에 왜 그렇게 많은 마요네즈가 들어가는지 비밀을 추적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매년 800만 개 이상의 샌드위치를 만드는 ‘소호 샌드위치’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시판 샌드위치에는 마요네즈가 왜 그렇게 많이 들어가나요?”
샌드위치 회사는 말합니다.
“샌드위치가 눅눅한 것보단 낫지 않나요?”
마요네즈에 들어있는 기름 성분은 샌드위치에 넣은 토마토의 수분이 빵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빵과 속 사이에 일종에 ‘장벽’을 형성한다는 건데요. 그런 이유라면…다른 대안은 없을까요? 가령, 그래비(육수) 소스나 치플레(멕시코식 훈연고추) 소스 같은 것 말이죠.
샌드위치 회사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합니다. 액체나 파우더 형태의 소스들은 샌드위치에 일정하게 발리지 않기 때문에 마요네즈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말이죠. 마요네즈는 샌드위치 전체에 고루 펴 바를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한입까지 일정한 맛을 보장한다는 장점까지 있습니다.
그래도, 마요네즈를 싫어하면요?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샌드위치 브랜드 테스코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 46종 가운데 39종에 마요네즈가 들어갑니다. 영국 슈퍼마켓 브랜드 새인즈버리스에서 파는 샌드위치는 36개 중 29개에 마요네즈가 들어있죠.
마요네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대안을 떠올립니다. 이탈리아 소스인 페스토나 후무스(병아리콩 소스)에도 지방 성분이 들어있으니, 마요네즈 대신 눅눅함을 방지용으로 쓸 수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텐데요. 둘 다 빵에 펴 바르기도 쉽고요.
글쎄요. 마켓 샌드위치는 대량 생산용이니까요. 인정해야 할 건 인정해야 겠습니다. 적어도 당분간은 마요네즈가 다른 소스에게 왕좌의 자리를 넘겨줄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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