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명’ 유전자라도 ‘장수’하는 비결
기대 수명 연장시키는 건강 습관 6
건강한 생활 습관은 유전적 영향을 62%나 상쇄시킨다. /=셔터스톡 |
장수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만, 자신이 유전적으로 일찍 죽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생활 습관만 바꿔도 유전자의 영향을 62%나 덜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 저널 BMJ Evidence-Based Medicine은 평균 13년 동안 35만 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유전자, 사회 경제적 지위, 교육 및 질병 이력에 대한 정보를 조사했다.
이들 중 사망한 2만 4000명을 조사한 결과, 사망 확률은 유전적 요인보다도 생활 습관에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수명이 짧은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들은 생활 습관과 관계없이 장수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보다 일찍 사망할 확률이 21% 높았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과 관계없이 불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건강한 생활습관(생존에 유리한 생활 방식)을 가진 이보다 사망 확률이 78% 높았다.
만약 단명 유전자에 불건강한 생활 습관까지 겹칠 경우, 장수 유전자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보다 사망 확률이 2배 높았다.
그런데도 이들도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바꾼다면 유전적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62%까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수명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40대 이후 기대수명을 5.5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삶을 연장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소개한다.
◇ 기대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습관
1. 금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현재 담배를 피고 있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률이 낮았다.
2. 운동
조기 사망 위험률이 낮은 사람들은 대부분 신체 활동 지침 가이드를 충족했다. 신체활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뇌 세포 기능을 강화하는 엔도르핀이 많이 방출되며 심장 건강이 개선된다.
성인은 일주일에 150분의 적당한 신체 활동과, 최소 이틀 정도의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3. 충분한 숙면
하루 평균 7~8시간의 수면이 권장된다. 불면증은 만성 피로 등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망 위험까지 높이는 질환이다.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로럴 핀(Laurel Finn) 교수 연구 결과, 만성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할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4. 식이요법
음식 과잉 섭취를 지양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 먹는 열량을 줄이면 몸속 염증 반응이 줄어든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일 500kcal 정도 덜 먹으면 일주일에 0.5kg 정도 체중이 줄고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5. 긍정적 태도 유지
매사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가 더 오래 건강하게 사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 뇌과학자 게리 스몰 박사는 “연구에 의하면, 낙관주의자들은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이 적어 고통을 덜 겪으며 에너지 수준이 높고 삶에서 더 행복하고 차분하다”고 말했다.
낙관주의는 또한 신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해 감염 등 염증 반응에 신체가 더 잘 대응할 수 있고, 긍정적으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감사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도움이 된다.
6. 스트레스 관리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성 스트레스는 치매와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여, 기대 수명을 낮춘다. 명상과 근육 이완 운동은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뽑힌다.
근육 이완 운동은 ▲눈 꽉 감았다 뜨기 ▲어깨를 올린 채로 힘을 줬다가 힘을 빼면서 내리기 등 특정 근육에 힘을 꽉 줬다가 풀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