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면 달아나는 면역력, 오색 과일로 붙든다
폭력적인 수준의 폭염은 안녕, 계절은 가을로 접어드는 중입니다. 슬슬 일교차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맘때면 건강과 관련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면역력’이지요.
실제로 일교차가 크면 우리 몸은 온도 적응과 대처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십상이지요. 따라서 환절기에는 감기 조심이 기본. 노약자의 경우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이럴 때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항산화물질이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과일들을 자주, 골고루 섭취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터.
이에 매일매일 챙기기 쉽도록 몸에 좋은 과일을 다섯 가지 색상으로 구분, 그 종류와 효과를 정리해봤습니다.
빨간색
토마토, 수박, 체리 = 붉은 계열의 과일에는 유해산소 제거와 염증 완화 효능을 지닌 폴리페놀이 풍부합니다. 이 중 토마토에는 라이코펜이 특히 많은데요. 붉은 빛을 띠게 하는 라이코펜은 심장질환 예방 및 항암 효과가 뛰어난 항산화물질입니다.
노란색
망고, 복숭아, 귤 = 노란색 또는 녹황색 과일·채소에 풍부한 베타카로틴. 베타카로닌은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을 방어, 유해산소로 인한 암이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망고에는 바나나의 10배에 달하는 베타카로틴이 들었을 정도.
녹색
아보카도, 멜론, 키위 = 식물의 녹색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 식물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합니다. 멜론은 칼륨과 펙틴도 충분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좋지요. 게다가 아보카도는 ‘가장 영양가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기도 합니다.
보라색
블루베리, 포도, 프룬 =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안토시아닌. 짙은 색을 내는 식물 색소로 노화 예방에 좋습니다. 특히 색이 진한 야생블루베리는 일반 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아닌이 2배가량 많아 눈 건강, 뇌기능 강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얀색
배, 바나나 = 흰색 과일에는 항바이러스 및 항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성분 안토크산틴이 함유돼있는데요. 양배추나 버섯, 양파 등 하얀 색상의 다른 식품을 통해서도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면역력도 지키고 노화도 방지할 겸 이들 과일·채소를 월.화.수.목.금.토.일, 요일별로 색다르게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성인 기자 s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