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나 통밀보다 더 건강한 먹거리!
아마란스는 신이 내린 작물이란 별칭이 있었다. / 셔터스톡 |
곡물의 역사는 곧 음식의 역사다. 그만큼 곡물은 인류를 오랫동안 ‘먹여살린’ 생명의 원천이 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들어 단지 ‘먹거리’를 넘어 ‘건강한 먹거리’로 주목받는 특별한 곡물들이 있다. 여기,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건강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고대곡물 5가지를 소개한다.
◇ 고대곡물이란?
뭔가 ‘고대’하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화석으로만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고대 곡물은 오늘날에도 재배되는 곡물이다. 다만, 아주 오래전부터 식량자원으로 활용되어왔고, 또 쌀과 밀처럼 과도한 개량을 거치지 않아 ‘고대 곡물’이라 불리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들은 ‘거친’ 곡물이다.
오늘날 쌀과 밀은 대부분 개량되는 과정에서 우리 입맛에는 더 좋게 변했지만, 영양성분을 잃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고대곡물은 이와는 달리 개량과정을 거치지 않아 섬유질과 영양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들은 최근 건강식품으로 부상한 현미나 귀리, 통밀 등의 통곡물보다도 한층 ‘날 것’에 가까워 더욱 건강한 곡물로 인식되고 있다. 건강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고대곡물 5가지는 아래와 같다.
1. 아마란스(Amaranth)
아마란스는 비름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로, 잉카시대에 '신이 내린 작물'이라 불리던 영양 식물이다. 주로 이 식물의 씨앗을 통곡물이나 가루로 만들어 활용한다. 뿐만 아니라, 잎도 말려서 차로 마신다.
아마란스는 백미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은 적고 단백질이 많아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또한 섬유질 함량도 100g당 7g으로 백미(1.8g)의 세배 이상이며, 백미에는 거의 있지 않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온라인을 통해 원곡물 100% 형태로나 차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2. 퀴노아(Quinoa)
퀴노아는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이 원산지인 비름과 작물이다. 아마란스와 마찬가지로 퀴노아도 단백질과 섬유질 함유량이 백미보다 2배 가량 많다. 특히, 퀴노아의 단백질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9가지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완전 단백질이다. 반면, 글루텐이나 나트륨은 적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홍천에서 '홍천강 퀴노아'라는 마을 단위의 영농조합을 만들어 대규모 재배를 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3. 치아씨드(Chia Seed)
치아씨드는 고대 마야 원주민들이 그 씨앗을 곡물 삼은 식물로, 치아는 고대 마야어로 ‘기운’을 뜻한다.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치아씨드의 100g당 열량은 백미보다 100kcal 정도 많은 486kcal이다. 그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은 적고 섬유질과 단백질, 칼슘 그리고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한편, 지방도 100g당 30.7g으로 매우 많은 편에 속하는 데 대부분이 오메가 3 같은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4. 호라산 밀(Khorasan Wheat)
호라산 밀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호라산에서 재배되던 곡물이다. 아마란스와 퀴노아와 마찬가지로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이 높다. 다만, 아마란스나 퀴노아와 달리 호라산 밀은 밀의 일종이므로 글루텐이 들어있어 글루텐 관련 건강 문제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5. 기장(Common Millet)
기장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곡물로, 벼과에 속한 한해살이 식물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구황작물로 활용되었던 기장은 섬유질과 단백질, 그리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 글루텐은 들어있지 않다.
하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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