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고르고 보관하고 구워 드세요!"
삼겹살, 비싼 한우보다 더 맛있게 먹는 법
코로나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덩달아 삼겹살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삼겹살 1kg 소비자 가격은 2만 84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올랐다.
이렇게 ‘금값’이 된 삼겹살, 이왕 먹을 거 가장 맛있게 먹어야 하지 않을까? 유튜브 에서 소개하는 ‘삼겹살의 모든 것’, 지금부터 살펴보자.
◇ 가장 맛있는 삼겹살은
삼겹살은 뱃살과 갈빗살로 이루어진 부위다. 오돌뼈가 붙어있는 것이 더 부드럽고 고소하며 식감 또한 좋다. 따라서 삼겹살을 살 때 오돌뼈가 있고 지방이 두꺼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통으로 산다면 갈빗대가 포함된 부분을 고른다.
갈비와 먼 뱃살 부위는 배받이 삼겹살 혹은 미추리 라고 부른다. 미추리는 잘랐을 때 삼겹살이 아닌 이겹살 모양인데 오돌뼈가 없고 지방층이 얇아 고소한 맛이 부족하다. 조직의 결이 두꺼워 질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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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겹살은 다른 부위가 아닌 삼겹살의 껍데기를 제거하지 않은 것이다. 오겹살도 오돌뼈가 있고 지방층이 두꺼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 신선한 고기 고르는 법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도축 후 3~5일 후가 가장 맛있다. 사후경직이 서서히 풀리는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부드러워지고 맛이 좋아진다. 유통되는 동안 숙성 과정이 진행되므로 유통기한과 도축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라벨지 이력번호를 축산물 이력제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도축된 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간혹 고기가 어두운 갈색이나 회색빛을 띠면 신선하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다. 빛깔은 고기 속 단백질인 미오글로빈의 공기접촉도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색이 아닌 냄새로 확인해야 한다.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부패가 시작된 것이니 섭취하면 안 된다.
◇ 삼겹살 보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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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도 냉장보관 할 경우, 지퍼백에 소분해서 밀봉하면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먹을 수 있다.
냉동보관 한다면 3개월 정도까지가 적당하다. 특히 전자레인지로 해동할 경우 겉만 익고 속은 얼어있는 상태가 될 수 있다. 또한 실온이나 뜨거운 물에 해동할 경우 급격한 세균 증가로 배탈이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잘못된 방법으로 해동할 경우 지방의 산패가 일어나고 육즙이 빠져나와 퍽퍽하고 질겨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냉장해동 하는 것을 추천한다.
◇ 몰랐던 사실
① 자주 뒤집으면 안 된다
고기를 먹을 때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빠져나간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고기를 자주 뒤집으면 육즙과 관계없이 오히려 더 맛있게 구워진다.
② 덜 익혀서 먹으면 안 된다
기생충에 대한 불안 때문에 삼겹살을 바짝 구워먹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1980년대 돼지 사육시스템이 바뀐 이후 사실상 기생충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 대한기생충학회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국내 감염 사례는 없다.
애초에 갈고리촌충은 돼지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감염되는 것으로 현재의 유통 과정에서는 기생충이 생길 수 없다는 것. 각자의 기호에 맞게 익혀 먹으면 된다. 다만, 생으로는 절대 먹으면 안 된다.
③ 구울 때 나오는 물은 뭘까
냉동고기가 해동되는 과정에서 수분과 영양성분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드립’이라고 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그만큼 중량 뿐 아니라 영양 손실도 크기 때문에 드립 현상을 최소화하는 냉장해동을 권한다.
④ 돼지고기가 미세먼지를 잡아준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가구당 삼겹살 구매량이 18~65g 증가한다는 농촌진흥청의 통계가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 많은 날 삼겹살을 먹으면 좋다는 속설은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