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도 반한 '밥도둑' 그 김치...30분이면 충분해
[쿠킹]
반찬은 밥에 곁들여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요. 때론 주식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도 하고, 맛을 더하기도 하죠. 맛있는 반찬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비워낼 수 있기도 하고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든든한, 반찬이 궁금하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이정웅씨가 제철 식재료부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반찬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30분이면 충분한, 요즘 반찬을 COOKING에서 만나보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의 요즘 반찬 ⑦ 토마토 김치
겉과 속이 단단하고 단맛과 짠맛이 조화로운 대저토마토. 사진 이정웅 |
새빨간 토마토가 익을수록 의사의 얼굴이 붉어진다는 속담 들어보셨죠. 그만큼 토마토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이 풍부합니다. 최근엔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이때 추천하는 토마토가 있습니다. 바로 대저 토마토예요. 부산과 김해의 중간 즈음, 낙동강 하류와 바다가 만나는 곳엔 대저동이라는 동네가 있는데요.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면서, 넓은 습지가 조성돼있고 땅은 비옥한 곳이죠. 땅 자체에 미네랄과 영양분이 풍부해, 뭘 심어도 잘 자라 '축복받은 땅'으로 유명했습니다.
이땅에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토마토를 심기 시작했는데요. 이곳에서 자란 토마토는 겉과 속이 단단하고 과육이 흐르거나 씨가 무르지 않은 게 특징이에요. 특히 단맛과 짠맛, 감칠맛이 조화롭죠. 2008년 부산광역시가 우수농산물로 지정했고, 2012년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매년 봄에는 대저토마토 축제까지 열려요.
맛뿐만이 아닙니다. 대저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에 비해 비타민C 함량이 높아, 면역력에 도움을 줘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감기를 예방하고 싶을 때, 또 피로 해소가 필요할 때 먹으면 좋아요. 대저토마토는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더 맛있게 먹는 팁이 있어요. 바로 김치입니다. ‘토마토로 김치를?’ 생소한 분도 있겠지만, 방송인 전현무,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 등이 TV에 나와 소개하며 화제가 됐는데요. 특히 겉과 속이 단단한 대저토마토는 김치에 잘 어울립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요. 양념을 고루 섞어 잘 버무리면 끝인데 특유의 감칠맛이 뛰어나 흰 밥에 올려 먹으면 이만한 밥도둑이 없어요. 남은 주말, 토마토 김치로 상큼한 봄 식탁을 완성해보세요.
Today`s Recipe 토마토 김치
감칠맛이 일품인 토마토 김치. 사진 이정웅 |
“대저토마토는 후숙하지 않은 단단한 상태로 사용해야 물이 생기지 않아요. 같은 양념으로 양파나 미나리김치 등 다양하게 활용해도 잘 어울립니다. 토마토 김치는 바로 먹어도 좋고, 하루 정도 숙성한 후 먹어도 괜찮아요. 다만 냉장고 대신 다용도실처럼 시원한 곳에 박스를 깔고 보관하는 게 좋아요.”
재료 준비
토마토 김치의 재료. 사진 이정웅 |
재료 : 대저토마토 7개, 양파 1/2개, 쪽파 4대,
양념 : 고춧가루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새우젓 1/2큰술, 참치액 1 큰술, 매실청 3큰술
만드는 법
1. 토마토는 세척 후 8~10조각으로 자른다.
2. 양파는 채를 썰고 쪽파도 같은 크기로 썬다.
3. 양념을 잘 섞어서30분 정도 숙성시킨다.
4. 썰어놓은 재료에 양념을 잘버무린다.
이정웅 cooking@joongang.co.kr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