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스파이크 반쪽 만든 '1일1식', 이런 사람 하면 되레 독된다
[오늘도 다이어트]
<48>돈 스파이크의 1일1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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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프로 섭외 1순위였던 돈 스파이크가 올해 완전히 달라진 몸매를 보여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요리에 관심이 많고 특히 바비큐를 좋아하기로 알려져 있죠. 방송에서 한 손으로 깻잎·상추를 입에 붙이고 바로 다른 손으로 고기를 입에 넣는 이색적인 쌈 싸 먹는 방식을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스테이크를 통째로 들고 먹는 등 미식가이자 대식가였던 그가 지난해 당뇨가 올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날이 갈수록 날씬해져 지금은 ‘반쪽’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만큼 날씬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SNS에 직접 "비포와 애프터의 올바른 예"라는 글과 함께 다이어트 전후 사진을 올리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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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달 16일 다시 SNS를 통해 25kg 이상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100kg 이상이었던 몸무게도 두 자릿수로 줄었답니다. 돈 스파이크가 밝힌 다이어트 비결은 1일1식과 금식입니다. 1일1식은 지난해 5월 약 12kg을 감량하면서 밝힌 비법이고, 올해 1월엔 인스타그램에서 한 팬이 다이어트 비법을 묻자 "금식"이라고 답했습니다. 그의 놀라운 모습에 한 매체는 “돈 스파이크의 다이어트 전 몸무게 128.7kg에서 97.8kg로 줄었다니 31kg을 감량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가 한 1일1식은 일본인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가 2012년 자신의 책 『1일1식: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란 책을 통해 제안한 방법입니다. 말 그대로 하루에 한 끼만 먹는 방법으로, 요시노리 박사는 스스로 10년 이상 이 식단을 실천하며 날렵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3년엔 국내에서도 SBS 다큐멘터리 '끼니반란'이 방송되며 한동안 인기를 끌었습니다.
1일1식의 원리는 소식과 간헐적 단식을 통해 우리 몸이 스스로 자연치유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소식과 간헐적 단식을 통해 공복 시간을 늘려 '장수 유전자'로 불리는 효소 단백질 시르투인(sirtuin)을 활성화하는 방법이죠. 얼마 전 팝가수 아델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알려진 '서트 푸드 다이어트'와도 맥을 같이 합니다. 많은 전문가에 따르면 뇌·간 등에서 만들어지는 시르투인이 활성화되면 몸속 염증과 혈관 손상이 회복돼 노화와 병을 막아줄 뿐 아니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근육을 늘려 몸속 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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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간단합니다. 하루에 1번 원하는 음식을 배불리 먹으면 됩니다. "따로 음식 종류를 조절하지 않고 이렇게 하면서 한 달 안에 5~10kg을 뺐다"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현미밥이나 당질이 적은 음식 위주로 구성해 먹으면 됩니다. 단 먹는 시간은 중요합니다. 요시노리 박사는 "각자의 생활 패턴에 맞추되 가급적 저녁에 한 끼를 먹을 것"을 제안합니다. 아침 식사는 기본으로 거르되 정 배가 고프면 당분이 없는 음료나 과일을 조금 먹습니다. 박사는 "얼굴이 잘 붓는 사람이라면 껌을 씹으라"고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1일1식은 단점도 상당합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루 한 끼 로는 영양 불균형이 되기 쉽고, 아무리 푸짐하게 먹어도 1일 섭취 권장량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또 다른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경우 원장(아야알러리스의원)은 "20시간 넘게 공복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 몸은 이를 위기 상황으로 보고 살기 위해 지방을 축적하려고 한다. 때문에 오히려 지방이 쌓이는 체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일1식을 하면 안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폐경기 여성이나 성장기 어린이·청소년입니다. 이 사람들은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보다 혈당이 떨어지기 쉬워 1일1식을 하면 공복감을 견디지 못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요시노리 박사는 "이들은 아침·점심·저녁에 모두 1즙1채(밥·국과 반찬 1가지만 먹는 식단)를 먹어 영양분을 보충하는 게 좋다"고 권했습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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