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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중위 전역’ 재벌 3세 중 유일하게 국민들이 인정한 그녀의 근황

연예인이나 유력인사 자제들의 병역기피는 늘 국민들의 거친 비판을 받습니다. 이들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원정 출산을 가거나, 다른 활동은 멀쩡히 할 정도로 심신이 건강함에도 거짓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 여성임에도 스스로 입대해 화제가 된 재벌가의 자제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SK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인데요. 오늘은 최민정 씨가 입대한 과정과 함께 현재 근황은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K 그룹의 3세

최민정 씨는 재계 3위 기업 SK 그룹의 회장, 최태원 씨의 차녀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결혼하고, 슬하에 딸 둘, 아들 하나를 두죠. 올해 30세가 된 첫째 최윤정 씨는 SK 계열사인 SK 바이오팜에서 근무 중이며 아들 최인근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5년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을 원하며, 이혼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만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한 언론사에 보내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최 회장은 그 사람과 자신의 사이에 혼외 자녀가 있으며 2009년 말부터 노 관장과는 별거 중이었다는 사실까지 밝힙니다. 노소영 관장은 ‘끝가지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이 부부는 현재 이혼 소송 중에 있습니다.


2014년 입대한 차녀 최민정

최 회장과 노 관장의 둘째 딸 최민정 씨는 2014년 9월, 해군 사관후보생 117기로 입영합니다. 재벌가의 딸이 입대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 국민들의 관심도 폭발적이었죠. 해사 장교 교육대대 2중대 2소대에 배속되어 체력훈련, 정신교육, 사격 등의 기초 군사 훈련과 함께 항해 병과 교육을 받은 그는 11주 후 해군 초급 장교로 임관했는데요. 2014년 11월 26일 치러진 임관식에서 함정 병과 소위 계급장을 달았습니다.


가족들은 당일 해군사관학교를 찾아 최민정 씨의 임관을 축하합니다. 횡령 혐의로 기소되어 수감 중이었던 최태원 회장은 없었지만 어머니 노소영 관장과 언니 최윤정 씨, 남동생 최인근 씨, 외삼촌 노재헌 변호사와 최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소영 관장은 민정 씨가 임관 신고를 하는 모습을 보고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네요.


전역 후 중국 투자회사 입사

2015년 청해 부대 19진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해 6개월간 아덴만 파병을 다녀온 뒤, NLL을 방어하는 2함대 사령부 예하 전투부대 본부에서 지휘 통제실 상황장교로 근무했던 최민정 씨는 2017년 11월 30일 중위로 전역합니다.


전역 후 SK 계열사 중 하나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최민정 씨는 중국 투자 전문 회사인 ‘홍이 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 팀에서 근무합니다. 그는 중국 런민대 부속 중·고교를 졸업하고 베이징대 경영대로 진학해 중국 자본시장 및 M&A, 투자분석 등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입대 전 국내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쇼핑몰 ‘판다 코리아 닷컴’을 만들어 부사장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는 그는, 바로 아버지 회사에 입사하는 대신 자신의 전공과 중국에서의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며 실무 경력을 쌓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릴 때부터 쌓아온 자립심

이렇듯 최민정 씨는 매 순간, 다른 기업의 2·3세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해왔습니다. 민정 씨를 비롯한 SK 가의 3세들은 어머니 노소영 관장으로부터 자립심을 기르도록 교육받았다는데요. 민정 씨는 중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는 동안에는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기도 했죠. 보통 학생들에게는 흔한 일이지만, 한국의 재벌가 자제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이런 최 씨의 성격은 군 생활 중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동기들의 전언에 따르면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친절한 모습으로 장교, 부사관, 병사 모두에게 인기가 좋았고, 군 생활 역시 정석대로 훌륭하게 해내 모범적이라는 칭송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최근 재벌 3세들의 마약 사건 및 갑질 논란 등으로, 각 기업의 3세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아직 건재한 데다, 장녀 최윤정 씨가 SK 바이오팜에 입사했을 뿐 본격적인 경영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SK는 3세 경영을 논하기엔 아직 이른데요. 독립적이고 모범적이라고 알려진 세 남매가 앞으로 10년, 20년 후 SK를 이끌어 나갈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겠네요.


2021.02.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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