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잎 가늘고 표면 울퉁불퉁해서..' 흐르는 물에 빡빡 씻어도 '잔류 농약' 많이 남아있다는 채소 (+세척법)

부추, '농약 잔류' 건수 가장 많은 채소

ⓒ게티이미지뱅크(부추)

세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채소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마다 농산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수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농약 잔류 건수가 가장 많았던 채소는 부추였다. 농약 잔류허용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 총 11건 중, 무려 5건이 부추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채소,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어줘야.. 올바른 세척법은?

ⓒ게티이미지뱅크(부추)

부추는 잎이 가늘고 표면이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더욱 꼼꼼한 세척이 필요하다. 잔류 농약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어주는 것이 좋다.

광주시 보건 환경연구팀은 농약이 묻어 있는 농산물을 흐르는 물, 식초, 베이킹소다, 초음파 세척기, 알칼리성 전해수, 세제, 데치기, 끓이기, 담그기 등 9가지 방법으로 세척한 후, 농약 검출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흐르는 물에서 세척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뛰어났다. 이는 채소 종류와 상관없이 평균 77.0%의 잔류 농약이 제거됐다.

열을 가하는 데치기와 끓이기는 각각 54.9%, 59.5%가 제거됐다. 나머지 방법의 제거율은 43.7~56.3% 정도였다.

ⓒ게티이미지뱅크(부추)

부추는 하단부보다 잎 부분에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잎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세척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씻는 것보다 더 확실히 씻으려면 식초를 희석한 물에 씻었다가,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헹구면 된다. 흐르는 물에 씻을 때는 부추를 한 줌씩 잡고 흔들어가며 씻는 게 좋다. 이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살살 눌러서 닦아내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부추)

세척 부추, 바로 조리해야 한다.. 활용 방법은?

한편, 세척한 부추는 방치하지 말고 곧바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세척 후 보관상태와 온도에 따른 유해균의 번식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부추를 세척한 후 실온에 반나절을 그냥 두었을 때 병원성 대장균이 무려 2.7배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부추)

부추는 무침, 김치, 전, 잡채, 만두 속재료 등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부추에는 비타민 A와 C가 많아 간 해독에 좋으며, 베타카로틴의 항산화 성분이 다른 채소들보다 많이 함유돼 있어, 세포 노화 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