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에 미치다! 노릇하게 익은 구수한 풍미, 인생 닭구이 맛집 BEST 5

패션이 그러하듯 음식에도 유행이 있다. ‘닭고기’하면 닭갈비와 치킨으로 구분되던 큰 줄기에 ‘닭 구이’가 혜성처럼 나타난 지 수 년. 인스타그래머블한 외양까지 갖추고 ‘힙한’ 음식으로 떠오른 ‘닭 구이’는 잠시의 유행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스테디 한 외식 메뉴로 자리를 잡았다.

부위별로 굽는 시간을 달리해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일본식 야키토리 꼬치’와 닭 목살, 염통, 근위, 연골 등 기존에 구이로는 잘 즐기지 않았던 특수부위를 숯불에 구워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 ‘신흥 닭 특수부위 숯불구이 전문점’, 춘천 하면 생각나는 ‘숯불 닭갈비’, 장작을 넣어 구워 기름기는 쏙 빼고 훈연향은 더한 ‘장작구이 통닭’ 등 조리 방식도 다양해졌다.

닭은 익는 속도가 소나 돼지에 비해서 길어 숯불에 조리하기가 다소 까다롭지만, 미식 수준에 따라 상승한 셰프의 요리 실력이 가장 완벽한 상태일 때의 맛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고기 자체의 향이 강하지 않고 담백해 셰프들이 자유롭게 창작한 소스와도 좋은 궁합을 내니 가게마다 천차만별의 맛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이번 주는 ‘인생 닭구이’로 칭송받는 서울의 닭구이 맛집을 알아본다.

닭 숯불구이 맛집으로는 서울 서대문 충정로 호수집, 성수 건대 계탄집, 압구정 야키토리 코슌, 신당 계류관, 용산 남영탉, 신당 은화계, 이태원 한남동 세미계, 문래 계옥정, 가로수길 효계, 잠실 한국계, 목동 팔각도, 압구정 야키토리파노, 가로수길 야키토리 코슌, 연남동 야키토리 묵, 합정동 쿠이신보, 방배 쿠시호, 성수 코치, 약수동 토리아에즈, 홍대 상수 쿠시무라, 연남동 요코쵸, 이태원 한남동 카미소리, 신사동 와라쿠, 망원동 야키토리도토리, 연남동 미야자키상점, 가로수길 와라야키 쿠이신보, 부산 수영 계양간, 부산 전포카페거리 야타이미세, 이태원 야키토리고우, 신촌 이대 대전해장국, 문래 문화예술촌 준무, 분당 서현 잔잔, 제주 야키토리 타키비 등이 유명하다.

전국 숯불닭갈비 맛집으로는 서울 구로 신도림 강촌숯불닭갈비, 신림동 춘천골숯불닭갈비, 춘천 원조숯불닭불고기, 농가닭갈비, 참나무숯불닭갈비, 상호네닭갈비, 황토집숯불닭갈비, 샘밭숯불닭갈비, 샘토명물닭갈비, 토담숯불닭갈비, 가평 금강산숯불닭갈비막국수, 남양주 북한강막국수닭갈비, 가평 소문난닭갈비, 여수 약수닭집, 대구 애당, 대구 칠곡 밤새우는닭, 홍천 홍천제일숯불닭갈비, 화순 오케이사슴목장, 여수 약수산장 등이 유명하다.

닭 장작구이 맛집으로는 서울 화곡동 김종용누룽지통닭, 문래 양키통닭, 한남동 한남동한방통닭, 성북동 참나무닭나라, 신도림 참나무숯불통닭, 영등포 참나무숯불통닭, 신당역 한방통닭구이, 고양 신호등장작구이, 서오릉 원조카우보이, 안양 할아버지참나무장작구이, 인천 검암 나들목누룽지통닭구이, 전주 소풍참나무통닭구이 등이 유명하다.

1. 참나무 향 가득한 담백한 장작구이, 신당 ‘계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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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서 닭 요리 오마카세로 유명한 코슌의 천관웅 셰프의 닭구이 전문점. 입구 옆 화구에서 참나무에 구워지고 있는 닭들이 향수를 자극한다. 능이버섯 통닭구이는 기름기가 빠져 담백한 고기 맛에 참나무 장작의 향이 진하게 배어있다. 알차게 들어있는 찰밥도 고소하고 담백하다. 종종 썬 대파를 닭똥집에 버무려 튀겨낸 닭똥집 튀김도 별미다. 향긋한 대파향이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자가제면으로 만드는 막국수도 꼭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87길 15-17

▲영업시간: 평일 16:00 - 22:00, 주말 12:00 - 22:00

▲가격: 참나무능이장작구이 1만9000원, 닭모듬전 2만1000원, 닭모래집대파튀김 1만5000원

▲후기(식신 손하트♡): 야키토리 코슌 천관웅 셰프의 새 업장인 계류관. 참나무로 지글지글 굽고 있는 닭들이 시선을 끕니다. 겉이 노릇 바삭하게 구워진 닭구이 외에도 이곳만의 퓨전 메뉴들이 꽤 있어요. 닭 모둠전은 신선한 닭을 써서 그런지 촉촉하고 맛있었네요.

2. 이렇게 힙한 장작구이가, 용산 남영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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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구이 통닭을 재해석해 힙한 핫플로 탄생시킨 곳.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매장 앞 장작구이 화구는 익숙하지만, 테이블에 올라오는 결과물은 놀랍도록 현대적이다. 초리조와 찹쌀로 속을 채우고 칠리 오일소스와 마늘 튀김을 곁들인 매콤한 맛의 '동양탉', 페스토소스와 버섯시금시듁셀로 허브 풍미를 살린 '서양탉'이 시그니처 메뉴다. 담백하고 촉촉한 닭고기의 맛과 소스의 풍미가 예사롭지 않다. 육개장 사발면에 장작구이 닭고기와 똠얌소스, 라임 등을 곁들인 '탉개장'도 마무리로 인기가 좋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0길 12

▲영업시간: 매일 17:00 - 01:00, 일요일 휴무

▲가격: 동양탉 2만3000원, 펜킹탉 2만5000원, 서양탉 2만6000원

▲후기(식신 꼬마공주95): 동양탉은 제 입맛에는 조금 매운편이었고 서양탉은 페스토소스가 정말 잘 어울려서 맛있었어요. 금세 품절되더라고요. 찹쌀 속을 채웠는데 한국적이면서도 맛이 독특해서 신기했어요.

3. 닭꼬치로 서울 평정한, 서울역 '호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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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닭꼬치 하면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집. 가게 밖 연탄불 위에서 닭꼬치를 쉴 새 없는 굽는 모습과 고소한 냄새만으로도 이 집을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익은 닭꼬치에 은은하게 매운 양념소스를 발라 마무리한다. 완벽한 굽기로 쫀득함이 느껴질 정도. 고추장을 넉넉하게 풀어 진하고 걸쭉한 국물이 인상적인 닭도리탕도 인기가 있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중구 청파로 443

▲영업시간: 매일 11:30 - 22:20 (B·T 14:00 - 17:00), 일요일 휴무

▲가격: 닭도리탕(소~특대) 1만9000~3만7000원, 닭꼬치 2200원, 오삼불고기 1만9000원

▲후기(식신 454664): 꼬치를 연탄에서 직화로 구워서 바로먹으니 당연히 맛있을수밖에 다만 달기 뼈반살반이라 아쉬웠음…. 늦게가면 솔드아웃

4. 육즙 폭발 닭의 모든 것, 성수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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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한 B급 감성을 담은 간판과 메뉴판이 코믹하지만, 음식맛 만큼은 비범한 반전 매력의 야키토리집. 성수동 토종닭 야키토리 오마카세인 '아타리'의 2호점이다. 다리살, 근막, 염통, 모래집, 연골, 껍질, 꼬리살 등 닭의 다양한 부위를 사용한 꼬치구이와 함께 주류와 곁들이기 좋은 가벼운 사이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숙련된 솜씨로 바로바로 구워 내어주는 꼬치들은 훈연 풍미와 함께 탱글 하면서 육즙이 터지는 식감이 일품이다. 최근 성시경의 먹을텐데 유튜브에 출연하면서 예약이 더욱 어려워졌지만 꼭 가봐야 할 집.

[식신 TIP]

▲위치: 서울 성동구 성덕정17길 11

▲영업시간: 매일 18:00 - 24:00, 화요일 휴무

▲가격: 코치 스페샬 1만원 부터, 허벅지 3500원, 명란 8000원

▲후기(식신 비가오려나): 예약은 앱반 워크인반 받으시는 것 같더라구요. 스페샬로 말씀드리니 알아서 구워주시는데 예산이 있다면 초과하지 않도록 신경쓰셔야합니다…ㅋㅋㅋㅋ 정신놓고 먹다가는 영수증 받을 때 놀랄 수 있구여~ 꼬치 주시면서 설명도 아주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먹었습니다.

5. 이제는 대세가 된 닭구이, 신당 '은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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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얼 비주얼의 숯불 닭구이 전문점. 2020년 초 오픈하여 이제는 운영한 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변함없는 맛 덕에 아직도 웨이팅이 있는 인기 맛집이다. 소금과 양념, 닭 목살 등의 부위를 구이로 즐길 수 있다. 주문 즉시 초벌 과정을 거쳐 육즙이 넘치는 쫀득한 맛이 특징. 신선한 염통이나 근위도 사이드 구이 메뉴로 인기가 많다. '파구이'를 추가해 숯불에 구워진 파의 달달한 맛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 374

▲영업시간: 평일 17:00 - 24:00, 토요일 16:00 - 24:00, 일요일 16:00 - 22:00

▲가격: 소금 숯불 닭구이(220g) 1만3000원, 생 닭목살 구이(170g) 1만5000원, 중화 닭날개 튀김(10p) 1만5000원

▲후기(식신 온동이가작고예뻐): 닭목살은 꼭 시키세요. 식감이 독특해서 맛있었어요. 소금 양념 중에서는 소금이 맛있었어요~ 초벌해주시고 테이블 위에서도 다 구워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