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예방하는 계란
◇ 계란은 일주일에 3개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영양 학술지에 실렸다. /출처=셔터스톡 |
계란은 간편한 단백질 공급원이면서 가장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반찬 중 하나다. 다이어트 때 보조 식품으로 섭취하기에도 좋고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에도 좋다.
그러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우려해 계란을 잘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계란 속에 함유된 콜레스테롤 성분이 몸 속에 누적되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계란은 과연 얼만큼 먹어야 가장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걸까? 사람에게 적정한 계란 섭취량에 대해 밝혀진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그리스 연구진 “계란 일주일에 3개 먹는 게 가장 좋아”
최근 국제 영양 학술지 ‘Nutrients’에는 그리스의 한 연구진이 계란과 건강 간 상관관계를 조명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연구는 2001년부터 2022년 사이 그리스 아테네 지역에 거주하는 남성 1514명과 여성 1528명의 계란 소비 습관 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계란을 1~3개 먹는 경우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60% 가량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주일에 4~7개의 계란을 먹는 것은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을 75%까지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각각의 생활방식과 임상 요소를 고려했을 때 연구진은 일주일에 계란 3개를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는 계란 섭취와 심혈관질환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내는 데 의의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자체 보고 방식의 연구 설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도 보았다. 기억력 문제 등의 변수가 결과를 왜곡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 건강을 이롭게 하는 계란의 핵심 영양 성분은 바로 '착한 콜레스테롤(HDL)'이다. /출처=셔터스톡 |
◇ 핵심은 ‘착한 콜레스테롤’
계란과 심장 건강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꾸준히 지속되어왔다. 과거 국제학술지 ‘이라이프(eLife)’에 실린 한 연구 결과는 꾸준히 적정량의 계란을 섭취할 경우 심장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연구진이 참여자 4778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계란 소비량이 적은 사람은 계란을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에 비해 혈액 속에 심장병에 해로운 대사물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몸에 이롭게 작용하는 계란의 핵심 성분은 바로 착한 콜레스테롤(HDL)의 주성분인 ‘아폴리포단백질A1(apoA1)’이었다.
계란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혈액 중에 아폴리포단백질A1이 더 많았다. 반면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주성분인 아폴리포단백질B 성분은 더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적당량의 계란 섭취는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계란 소비량과 심혈관질환의 위험 관계 속에 콜레스테롤이 수행하는 인과관계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