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1만원 준대도 안와…’ 사장님들이 코로나 보다 무섭다는 한가지
위드코로나 시작했지만…
알바생 구하기 어려워져
20대 알바 필요성 크게 못느껴
1인 자영업자 늘어나는 중
연합뉴스 |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분기마다 증가하며 잔액이 830조가 넘었는데요. 가게를 닫은 자영업자들도 1년 사이에 25만 명이 넘었죠. 하지만 최근 백신 접종이 70% 이상 완료되며 점점 ‘위드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기대를 하고 있죠.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자영업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아르바이트 구하기 어려워
매일경제 |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식당가와 거리는 오랜만에 활기가 돌기가 시작했습니다.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영업시간제한이 밤 9시까지일 때는 매출이 기존에 30% 수준밖에 안됐다”라며” 영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음식 재료를 평소의 2배가량 준비했다”라고 전했는데요. 고깃집을 운영하는 B 씨 역시 “이번 주에만 모임 예약이 2건 잡혔다”라며 “인원 제한이 완화되며 회식이나 중장년층 모임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손을 도울 아르바이트 직원이 뽑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와인바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알바 구인 공고를 올린 지 3주가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라며 “유료로 구인 홍보 서비스까지 이용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20대 청년들은 어디로..?
연합뉴스 |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니트족’이 대거 늘어난 것이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니트족은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현재 서울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청년층에 구직활동 지원금으로 월 50만 원을 지급하고 있는데요. 일하지 않아도 이런 지원금들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굳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최근 알바천국의 설문 조사 결과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힘든 이유로 ‘코로나 블루로 인한 구직 의욕 감소’, ‘일하지 않고도 받을 수 있는 현금성 지원’ 등의 답변이 많았는데요. 올해 서울시에서는 청년수당으로만 6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경기도는 ‘청년 기본소득’에 약 1500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근로환경아 악화되면서 아르바이트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이 바뀐 것도 원인입니다. 그동안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고 코로나로 인해 영업시간이 단축되면서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로 환경이 더 나빠졌는데요.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자영업 시장에 쪼개기 알바 관행이 정착해 시급이 올라도 전체적으로 버는 돈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과거에 비해 취업지원 제도가 좋아지면서 아르바이트 하는 시간에 구직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청년들도 많죠.
뉴스1 |
또한 ‘항아리형 인구구조’로 20대가 점점 줄어들면서 근본적으로 아르바이트가 가능한 청년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2021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3년간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0만 명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1인 자영업자 느는 중
뉴스1 |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아르바이트, 직원 등을 전혀 고용하지 않고 혼자 또는 가족들과 일하는 자영업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발표한 ‘2021년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수가 작년에 비해 6만 명 이상 감소했는데요. 반대로 고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만 명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에서는 “키오스크 도입, 배달 앱 등을 활용하면서 직원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라며 “코로나19 확산과 최저임금 인상도 무관하지 않다”라고 전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아르바이트생 구인난 대해 누리꾼들은 “아르바이트하고 싶어 할 사람 많을 것 같은데 의외네” “코로나19 때문에 아르바이트 근무 환경 너무 안 좋아졌음 굳이 하고 싶지 않다” “나라에서 주는 돈이 많아서 할 필요가 없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