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성능 키우고, 우아함 배가"…GV70 전기차 신차 [시승기]
배터리는 커졌고 승차감은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GV70 전동화 모델의 달라진 점을 시승기를 통해 상세히 전해드립니다.
GV70, 2년 10개월 만에 부분변경 모델 출시
4세대 배터리 탑재…주행거리 400→423㎞
고급화된 인테리어로 섬세함·우아함 개선
좁은 2열과 트렁크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
![]() [서울=뉴시스] 박현준 기자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지난 1월 약 2년 10개월 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럭셔리 중형 전동화 스포츠실용차(SUV).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표현하는 한 마디다.
GV70 전동화 모델이 지난 1월, 2년 10개월 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제네시스 특유의 '역동적인 우아함'은 더 강조됐고,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더 늘었다.
지난달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타고, 서울 주요 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달렸다.
늘어난 배터리로 길게…스티어링 휠 반응도 '민첩'
이 부분변경 모델은 84㎾h(킬로와트시)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423㎞(복합, 19인치 휠 기준)에 달한다. 기존 77.4㎾h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가 23㎞ 늘어난 것이다.
실제 주행 시에도 개선된 배터리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경기 파주를 거쳐 연천까지 200㎞를 왕복 주행했는데도 75%였던 배터리는 30%나 남아 132㎞ 더 주행할 수 있었다.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는데도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9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10%→80%)까지 충전이 가능했다. 다만 시승 과정에선 50㎾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했고, 30%에서 70%까지 충전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차량의 승차감도 놀라울 정도로 개선됐다.
이전보다 민첩해진 스티어링 반응으로 커브 길에서 코너링이 더 부드러워졌고, 주행 진동이 개선돼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에서도 안정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 [서울=뉴시스] 박현준 기자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실내 모습.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큰 디스플레이, 무드라이팅으로 우아함 추가
차량에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한 눈에 들어오는 네비게이션도 편의성을 높여줬다.
도어트림 상단부에서 센터펜시아로 이어지는 무드 램프와 전기차 전용 '밀키웨이 패턴 무드라이팅' 등으로 우아함이 돋보였다.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스 시스템은 풍부하고 섬세한 음향을 제공했다.
터치 한 번으로 실내 조명과 음악, 향기 등을 최적화해 탑승객의 기분 전환을 돕는 무드 큐레이터도 인상적이다. 특히 차량이 알아서 사용자 감성에 맞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니 더 편리했다.
이 밖에 사이드실 몰딩 흡차음재 적용과 후륜 휠가드 흡음재 면적 증가 등으로 실내는 더 조용했고, 모터 제어 최적화 및 감속기 소음 개선으로 주행 정숙성도 많이 개선됐다.
날렵해진 외관에도 차량 가격은 고민 포인트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디자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매트릭스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입힌 세련된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 정도가 바뀐 감성을 보여준다.
![]() [서울=뉴시스] 박현준 기자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외부 모습.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다만 GV70의 고질적인 좁은 2열과 트렁크는 아쉬운 부분이다. 쿠페형 디자인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옵션으로 들어간 디지털 센터 미러 덕분에 많은 짐을 싣고도 후방 시야 확보가 가능했다.
제네시스 측은 다양한 신규 사양을 기본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는데도 판매 가격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753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는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주행거리가 개선된 배터리와 세련된 인테리어는 '역동적인 우아함'을 강조하는 제네시스만의 철학을 잘 담아냈다는 평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로 나아가는 시대에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럭셔리 전기차 SUV를 대표하는 모델로 손색 없어 보인다.
박현준 기자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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