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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단풍 닮았네...달콤함에 바삭한 식감까지, 단호박 파이

단호박 퓌레와 바삭한 파이의 조화! 쉽고 건강한 가을 디저트, 단호박 파이 레시피.

갓 구워낸 빵과 쿠키부터 정성껏 만든 케이크까지. 베이킹의 세계는 무한합니다. 무엇보다 만드는 동안 집중하다 보면 걱정거리도 사라지고 예쁘게 포장해서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나누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죠. 하지만 베이킹은 어렵게만 느껴지세요? 염혜민씨의 레시피라면 괜찮아요. 오븐이 없어도 가능한 노오븐 레시피부터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쉬운 홈베이킹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이지 홈베이킹 ⑪ 단호박 파이

중앙일보

바삭한 파이와 부드러운 단호박퓌레가 어우러진 단호박 파이. 사진 염혜민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더위가 가고,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지는 가을입니다. 일교차가 커진 걸 보니 이제 곧 울긋불긋 단풍의 계절이 찾아올듯하죠. 단풍과 함께 즐기기 좋은 가을 디저트로는 단풍의 주황색을 닮은 단호박 파이만 한 게 없는 것 같아요. 단호박의 주황색을 내는 카로티노이드(베타카로틴) 색소가 항산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칼륨과 펙틴 성분이 풍부해 몸속 노폐물 배출을 도와 붓기와 염증을 줄여준다고 하니, 일석이조죠.


단호박은 짙은 녹색을 띠면서 선이 선명하고 골이 깊은 것을 골라야 해요. 그래야 단맛이 높아요. 만약 바로 먹는다면 같은 크기 기준 가벼운 제품을, 1주일 이상 보관할 계획이라면 반대로 무거운 제품을 사세요. 또, 보관할 땐 단호박의 꼭지 부분이 아래를 향하도록 하고 실온에 두면 됩니다. 단호박은 전자레인지나 찜기에 찌거나, 오븐에 구우면 단맛이 강해져, 베이킹의 재료로도 자주 쓰입니다. 특히 한번 퓌레를 만들어 놓으면 활용도가 높고 방법도 쉬우니까 한번 따라 해보세요.


오늘 소개할 단호박파이도 이 퓌레를 사용합니다. 단호박을 깨끗이 씻은 후 16 등분 하여 안의 속과 씨앗을 제거합니다. 껍질이 있는 호박을 200℃ 오븐에 40분 이상 노릇노릇하게 로스팅해 수분을 날려주세요. 다음, 검게 탄 부분과 껍질을 분리해 안의 속살만 곱게 갈아 준비하면 끝! 이 퓌레를 활용해 파이를 만들고, 여기에 차나 커피를 곁들이면 가을 디저트 타임을 완성할 수 있어요. 또, 취향에 따라 다진 생강과 클로브를 소량 넣으면 깊은 풍미를 낼 수 있습니다. 아! 퓌레 만들 시간이 없거나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시중에 파는 단호박 퓌레 제품을 구매하셔도 괜찮습니다.


단호박 파이는 파이를 굽고 식히는 시간이 있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만드는 법은 간단해요. 그리고 한 번 맛보면 부드럽고 달콤한 단호박 퓌레와 바삭한 파이의 맛에 반해 가을내 만들게 될지도 모르는 매력적인 디저트니까 꼭 한번 만들어보세요.

Today`s Recipe 단호박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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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용 반죽은 포크로 구멍을 내야 오븐에서 구웠을 때 부풀지 않는다. 사진 염혜민

“단호박 파이를 반죽할 땐 중력분과 백설탕, 소금, 버터 등을 넣고 갈아줘야 하는데, 이때 2초씩 끊어주세요. 믹서기를 끊지 않고 계속 가동하면 파이의 바삭한 식감을 살리 수 없어요. 또, 파이 반죽을 굽기 전에 포크로 구멍을 내야, 반죽이 오븐에 넣었을 때 부풀어 오르지 않아요.”


재료 준비


도구: 12cm 케이크 틀, 틀 높이의 식품용 유산지, 실리콘 주걱, 밀대, 포크, 믹서기, 오븐, 오븐팬, 이쑤시개, 가위, 미니케이크틀 바닥용


재료: 중력분 73g, 백설탕 11g, 소금 1g, 차가운 무염버터 57g, 차가운 쇼트닝 14g, 차가운 물 23g


단호박 필링 : 백설탕 117g, 계핏가루 2g, 소금 2g, 전란 78g, 단호박 퓌레 333g, 우유 98g, 동물성 생크림 98g.


만드는 법


1. 믹서기에 중력분, 백설탕, 소금, 차가운 버터와 쇼트닝, 물을 넣고 재생 버튼을 2초 간격으로 눌러 다진다.


2. ①의 반죽이 어느 정도 뭉쳐지면 믹서기에서 조심히 꺼내 손으로 모아둔다.


3. ②의 반죽을 비닐로 감싸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넣어둔다.


4. 덧가루를 충분히 뿌린 작업대에 ③을 올리고 밀대로 두께 3㎜로 밀어준 후, 지름 12㎝ 원형으로 반죽을 자른다.


5. ④에 포크로 구멍을 일정한 간격으로 낸다.


6. 냉장고에 다시 ⑤을 넣고 1시간 이상 차갑게 굳힌다.


7. 200℃의 오븐에 ⑥을 넣고 15분 정도 굽는다. 윗면이 옅은 갈색이 되면 꺼내 식힌다.


8. 식히는 동안 단호박 필링용 가루류를 모두 볼에 넣는다.


9. 볼에 달걀(전란)과 단호박퓌레를 넣어 섞다가 ⑧을 넣어 함께 섞는다.


10. ⑨에 우유와 생크림을 조금씩 넣어가며 섞는다.


11. 미니 케이크 틀 가운데에 ⑦을 넣고 틀 벽면에 유산지를 두른다.


12. ⑪의 틀에 ⑩의 필링 반죽을 붓고 215℃ 오븐에서 10분간 굽고, 다시 176℃에서 15분간 굽는다.


13. 이쑤시개로 중간을 찔러, 묻어나오는 게 없으면 오븐에서 꺼낸다.


14. 파이는 충분히 식힌 후 그대로 비닐로 감싸 냉장고에서 하루 보관한다.


15. ⑬을 틀에서 꺼내 유산지를 제거한다.


16. 취향껏 휘핑크림이나 토핑을 준비해 함께 그릇에 담아낸다.


염혜민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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