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쪄서 생겼다고? 셀룰라이트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 3
셀룰라이트라고 하면 울퉁불퉁한 오렌지 껍질 모양의 피부로 팔뚝이나 허벅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대부분 살이 쪄서 생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셀룰라이트는 사실, 단순히 피부 표면에만 드러나는 피부병변이 아니라 몸속에서부터 시작된 염증이며, 팔뚝이나 허벅지 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어디든 생길 수 있다. 또한 마른 사람에게도 얼마든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잘 몰랐던 혹은 잘못 알고 있었던 셀룰라이트에 대해서 알아보자.
Q. 셀룰라이트는 팔뚝, 허벅지 등 특정 부위에만 생긴다?
A. 그렇지 않다. 우리 몸은 어느 한 군데 예외 없이 살로 뒤덮여 있는데, 살이 있는 곳에는 무조건 셀룰라이트가 생길 수 있다. 심지어 피하지방층이 거의 없는 근육이나 근막만 있는 곳에도 얼마든지 자리 잡을 수 있다. 즉, 팔뚝이나 허벅지 등에 생기는 셀룰라이트는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그 부위에만 생긴다고 착각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머리부터 발끝, 심지어는 발가락, 손가락에도 셀룰라이트가 생길 수 있다.
Q.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이유는 오직 비만 때문이다?
A. 그렇지 않다. 셀룰라이트는 비만뿐만 아니라, 근육 과사용, 새는 장 증후군, 여성호르몬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즉, 마른 사람이라도 비만 외의 이유로 얼마든지 셀룰라이트가 생성될 수 있다.
△ 비만
비만 덩어리가 축적되면 주변의 순환을 방해해 바탕질을 지저분하게 만들어 미세순환 정체가 일어나 셀룰라이트가 악화한다.
△ 근육의 과사용
다리를 꼬고 앉거나 뒤뚱뒤뚱 걷는 습관 등 근육의 과사용으로 인해 셀룰라이트가 생길 수 있다. 이것은 근육 조직이 과도하게 사용되어 변성 및 염증이 일어나고, 이 영향으로 바탕질까지 변질하여 셀룰라이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 새는 장 증후군
일일 섭취량 1,200~1,500kcal를 지켜서 먹는다고 하더라도 ‘새는 장 증후군’이 있다면 바탕질에 독소와 노폐물이 쌓여서 셀룰라이트가 생기기 쉽다.
△ 여성호르몬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셀룰라이트를 갖기 쉽다. 이는 여성호르몬이 지방을 생성하고 부종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Q. 운동하면 셀룰라이트를 없앨 수 있다?
A. 그렇지 않다. 열심히 운동하면 몸무게는 줄어들 수 있지만, 셀룰라이트는 없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잘못된 운동을 하면 셀룰라이트가 악화하는 경우도 많다. 셀룰라이트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므로, 치료 시 오히려 잘 먹고 잘 쉬어야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게을러서가 아니라 몸의 피로가 쌓여 셀룰라이트까지 악화한 것인데, 이런 경우 운동을 과하게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처럼 우리는 셀룰라이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많다. 셀룰라이트가 무엇인지, 왜 생겼는지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알맞은 치료법도 찾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셀룰라이트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사전검사를 먼저 진행한 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세현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hidoceditor@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