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라 더 구미 당기는 한식 밥상
명절 제사 풍속이 바뀌고 있다. 제사 자체가 줄었고, 제사를 지내도 정해진 공간에서 치러야 한다는 원칙도 흐려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가벼워진 명절 노동 덕분에 가까운 여행지를 찾는 여유도 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맛깔스런 우리 음식을 제공한 한식 맛집을 소개한다.
‘얼쑤비스트로’ 모양새는 세련되고 맛은 깊은 한식
서울 영등포구 ‘얼쑤비스트로’의 항정살된장구이. |
술, 특히 전통주와 어울리는 한식 탐구를 하고 있는 조성주 셰프가 고조리서에 나오는 한식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반찬도 제 역할을 다하도록 준비한다. 항정살 된장구이, 한우고추잡채 등 어떤 요리를 주문해도 기대에 벗어나지 않는다. 평일 런치는 미니 반상, 저녁은 일품요리와 맡김차림으로 진행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9길 19 2층 203호 / Tel 0507-1340-0658/ 항정살된장구이 3만원, 저녁맡김차림 5만9천원. 인스타그램 @earl_su.
‘강민주의 들밥’ 푸짐한 상차림에 누구나 만족
경기 이천 ‘강민주의 들밥’의 들밥. |
자리에 앉으면 두 개의 사각 쟁반에 신선한 반찬들이 그득 나온다. 어느 반찬도 구색 맞추기 위해 놓인 게 없기에 자꾸 손이 간다. 보리굴비, 간장게장 등 메인 요리를 중심으로 정식 차림이 구성되어 있으며 무엇을 주문해도 후회가 없다. 윤기 흐르는 즉석 돌솥밥은 밥상의 품격을 더한다.
경기 이천시 마장면 지산로22번길 17 / Tel 0507-1315-6040 / 들밥 1만7천원, 금실보리굴비정식 3만2천원 인스타그램 @031_638_6040.
‘낙식전복곰탕’ 추억의 맛 소환하는 깊은 곰탕 국물
전북 무주군 ‘낙식전복곰탕’의 전복곰탕. |
외관을 보면 여느 곰탕집과 다름없다. 가마솥에 사골 및 약재를 넣고 30시간 지켜보며 끓여 정직한 국물을 낸다. 곰탕집이다 보니 반찬 수가 아주 많지는 않으나 김치 종류와 장아찌가 다양하다. 모두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로 만든다. 정갈하며 깊은 본연의 한식 맛이다.
전북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74 / Tel 063-323-3142/ 전복곰탕1만3천원, 능이전복곰탕 1만8천원
‘새송정떡갈비’ 명인의 떡갈비와 정성 어린 밑반찬
광주광역시 광산구 ‘새송정떡갈비’의 떡갈비. |
떡갈비로 대한민국식품명인을 받은 오명숙 대표의 상차림 품격이 남다르다. 직접 담근 전통 간장으로 만드는 떡갈비와 돼지갈비는 전통 양념 맛을 제대로 머금었다. 가공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에 은은한 천연 단맛을 내며, 풍성한 쌈채소와 함께 건강한 자연 밥상을 경험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로 31 / Tel 062-941-3353/ 떡갈비 1만5천원, 돼지갈비 1만7천원.
‘월산식육식당’ 지리산 흑돼지와 푸근한 시골밥상
경남 함양군 ‘월산식육식당’의 돼지갈비수육. |
흑돼지로 유명한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함양 마천면. 월산식당은 동네 사람부터 등산객까지 오랜 단골이 많다. 구워 먹는 흑돼지는 기본이고 큼직한 뼈갈비를 소금만 찍어 먹는 돼지갈비수육은 신선한 원육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다. 나물, 김치 등 반찬 하나하나가 시골밥상을 증명한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천왕봉로 1144-2 / Tel 055-962-5025/ 돼지갈비수육 2만원, 소금구이 3만5천원.
글·사진 이윤화 다이어리알 대표/ ‘대한민국을이끄는외식트렌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