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식재료를 사용한 전 세계 '기상천외한 음식들'

전 세계 독특한 음식 10

의식주는 각 나라의 문화에 맞춰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중에는 보편적인 것도 있지만 그 나라만의 고유문화를 담은 것도 있다. 때문에 그들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볼 필요가 있다. 이번 글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라고 해서 혹은 우리가 먹지 않는 음식이라고 해서 그 음식을 혐오스럽다고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해는 잘 가지 않지만 분명 그들에게는 별미이거나 뭔가 이유가 있어 발전한 요리일 것이다. 그러니 넓은 마음으로 지금부터 세계의 특이한 음식 10개를 살펴보자.

모기 눈알 수프

중국은 정말 희한한 음식을 만든다. 그중에서도 단연 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모기 눈알 수프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요리 재료로 기네스북에 올랐을 정도로 그 재료를 모으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일단 모기 눈알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모기를 먹는 박쥐가 살고 있는 동굴을 찾아야 한다. 박쥐가 싼 똥 속에서 소화되지 않은 모기 눈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걸러낸 모기 눈알을 보통 수프로 끓여 먹는데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중국에 내방했을 때도 대접한 요리라고 한다. 한화로 수백만 원에 해당하는 최고급 요리라 중요한 내빈들에게만 제공된다고 한다.

기상천외 아이스크림

특이한 아이스크림들도 있다. 먼저 북미에서 유행했던 베이컨 아이스크림으로 기본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캐러멜 소스를 잔뜩 올리고 잘게 썰어 구워낸 베이컨을 토핑처럼 뿌려 먹는 것이다. 예상외로 짭조름하면서도 바삭바삭한 베이컨과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이 많다. 중국 편의점에서는 매운맛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총 7단계 매운맛이 있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달콤함 대신 매운맛이라니 상상이 잘 안 가지만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땀을 뻘뻘 흘릴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타밀록

필리핀이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종종 만날 수 있는 메뉴가 바로 타밀록이다. 보통 굴 맛이 난다고 해서 관광객들은 호기심에 주문하지만 일단 비주얼에 먼저 놀라고 만다. 타밀록은 지구를 구하는 식물이라고 불리는 맹그로브 나무에 서식하는 벌레다. 나무 속을 잘라내면 마치 지렁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깨끗이 씻어낸 후 깔라만시나 식초, 다진 양파, 고추, 바다 소금 등을 양념해 먹는다. 굴 맛과 비슷하다고 하니 아마 식감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모유 아이스크림

영국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15명의 건강한 산모들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모유를 공급받아 모유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모유 베이스에 바닐라 향과 레몬 제스트 등을 넣어 만들었는데 예상외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출시하자마자 완판됐다고 한다. 이후 35명의 여성에게 모유를 더 공급받고자 했으나 정부에서 간염 등과 같은 안전성 문제로 판매를 중지시켰다.

전갈 사탕

보통 전갈하면 위험한 곤충으로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전갈 중에도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종류가 있다. 그런 종류를 이용해 만든 것이 바로 전갈 사탕이다. 미국의 유명한 HOTRIX에서는 이런 전갈을 이용해 사탕을 만들었다. 빨강, 초록, 노란색 등 알록달록한 사탕의 색을 띠고 있는데 그 안에 전갈이 다소곳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예상외로 반응이 좋아지자 회사에서는 전갈에 이어 애벌레와 지네, 귀뚜라미 등을 넣은 곤충 사탕을 판매하고 있다.

거미 통조림&독거미 구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는 거미 통조림이 화제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2~3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거미 통조림은 타란튤라 1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 집에서 사육용으로도 이용되는 타란튤라 거미를 먹는 맛은 과연 어떤 맛일까? 베네수엘라의 열대 우림에 사는 야노마니족은 어른 주먹만큼 큼지막한 독거미 구이를 먹는다. 물론 먹기 전 확실하게 독과 털, 어금니까지 제거한 후 먹는다.

블랙 아이보리 커피

루왁이 고양이 배설물로 만든 커피라면 블랙 아이보리 커피는 코끼리 배설물을 이용했다. 이 역시 고가의 커피로 알려져 있는데 루왁 커피보다 구하기가 훨씬 어렵다고 전해진다. 블랙 아이보리 커피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코끼리에게 아라비카 커피 원두와 바나나, 사탕수수를 먹인다. 그 후 코끼리의 배설물에서 커피 생두를 채취해 깨끗이 씻고 가공한다. 코끼리의 위에서 소화되는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발효되기 때문에 쓴맛이 적고 부드러우며 초콜릿이나 레드 베리 향 등이 난다고 한다.

곰 발 요리

예전 은나라 걸왕은 술과 함께 곰 발 요리를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는 과거부터 곰 발을 이용한 요리가 발달되었다. 곰 발이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마구잡이로 사냥하면서 야생 곰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중국 정부에서는 국가 보호 동물로 선정하면서 곰의 발을 이용한 요리를 하지 못하게끔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중국의 여느 식당에서도 곰 발 요리를 보기는 힘들지만 중국 고급 식당가에서 아주 가끔 볼 수 있는 곰 발 요리는 캐나다 등에서 몰래 밀반입해 들여오는 것이라고 한다.

누텔라 버거

맥도날드에서는 나라마다 한정판 메뉴를 출시하곤 한다. 전 세계 맥도날드 중에서도 오직 이탈리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버거가 있었으니 바로 누텔라 버거다. 채소와 패티 대신 악마의 잼이라고 불리는 누텔라를 버거 사이에 잔뜩 채워 넣었다. 이름하여 ‘스위티 콘 누텔라’로 사실 버거라고 하기엔 빵 사이에 누텔라를 발라 넣은 듯한 비주얼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부드러움과 달콤함만 생각한다면 이름이나 비주얼은 크게 상관없을 듯하다.

곤충 초밥

미래 식량을 대표할 먹거리로 곤충이 최적화라며 식용 곤충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요즘, 일본에서는 곤충을 이용한 김밥이나 초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인기 있는 것은 매미 초밥인데 곤충 중에서도 생각보다 맛있으며 땅콩 맛이 감돈다고 한다. 매미 이외에도 사마귀나 애벌레, 하늘소 유충, 장수말벌 유충 등 그 종류만 해도 다양하다. 곤충을 주재료로 써서 만든 초밥이나 김밥을 먹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처음 먹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계속 먹다 보면 은은한 단맛과 담백한 맛이 좋다고 전했다.

 

글 : 공인혜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