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정길, 90세 스승과 재회 #참된 가르침 #큰절
'TV는 사랑을 싣고' 이정길이 인생 멘토인 김영혁 은사와 재회했다.
28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배우 이정길이 그의 인생에 모태가 되어주신 김영혁 은사와 오랜만에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정길은 김영혁 은사님과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1960년대 당시는 먹고 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한양공고 졸업해서 한양대학교 졸업해서 건설회사로 들어가기를 바랐다. 안정된 직장을 바랐던 것이다. 그런데 서라벌예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어머니 몰래 서라벌예고에 진학했다. 집에서 나올때는 한양공고 학교 교복을 입었고, 근처 가게에서 다시 서라벌예고 교복을 갈아입고 등교를 했다. 나중에 되서 죄책감에 어머니에게 솔직하게 말씀 드렸더니 혼절하셨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정길은 떨리는 마음으로 김영혁 선생님이 계신 장소로 향했다. "너무 떨린다. 선생님이 연세도 90세이시다 보니 혹시나 못 만나면 어떡하나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진작 더 빨리 찾아뵀어야 했는데 후회가 된다. 오늘 꼭 재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드디어 이정길은 김영혁 선생님과 재회했다. 그는 선생님을 봽자마자 큰 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선생님을 못 봬면 어떡하나 속으로 엄청 걱정했다. 그런데 이렇게 정정하신 모습으로 만나니 진짜 다행이고 좋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은 배우의 길을 꾸준히 걸어갈 수 있도록 마음 속의 원동력이 돼 주신 분"이라며 "선생님이 유일하게 배우의 길을 응원해주셨다. 참된 연기자가 되라는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에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칙이 서 있던 분이였기에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셨다. 선생님께 죄송하지만 뱀대가리라고 별명을 지었었다. 그 정도로 무서우셨던 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혁 선생님은 "이런 별명이 있는 줄 몰랐다. 그냥 별명이니 괜찮다"며 웃었다. 이어 "이정길은 정말 기억에 남는 제자다. 홀어머니 아래서 자랐지만 기죽는 거 하나 없이 당당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마음이 더 갔던 것"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에 이정길은 "선생님 덕분에 정말 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엑스포츠뉴스 정아현 인턴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