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싫어요” 미국인들에게 주면 기겁한다는 선물의 정체
명절이면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선물 종류가 있습니다. 과일이나 음식, 생필품 등 종류가 무척 다양하죠.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은 좋아하지만 외국인들에겐 당황스럽게 느껴진다는 선물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유독 미국인들이 보면 깜짝 놀란다는 명절 선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이유 때문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명절 선물 1위, 스팸
스팸은 미국 육가공 업체인 호멜이 1973년 캔으로 포장된 돼지고기를 선보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스팸이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고 부유층이나 미군 부대와 연줄이 있는 시민들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는데요. 1986년 CJ제일제당이 호멜과 기술제휴를 채결한 뒤부터 스팸의 대중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스팸은 국내에 출시된 1987년 연 매출액 70억 원에서 2018년 기준 4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렇듯 국내에서 스팸의 인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요. 그중 흥미로운 사실은 스팸 매출액의 60%는 명절 기간 선물세트 판매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닐슨코리아의 통계에 따르면 가공식품 선물세트 중 선호도 1위는 스팸이었는데요. 바쁜 직장인들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스팸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외신에도 보도된 스팸 사랑
BBC는 ‘왜 스팸은 한국에서 고급스러운 음식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기사에서는 스팸이 한국의 명절 선물로 인기라고 소개했는데요. 화려한 포장 박스에 담겨 선물 상품으로 진열되고 리본까지 장식되기도 한다고 전했죠. 또한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스팸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스팸의 인기는 2005년 LA 타임스에도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한국에서 스팸의 인기는 쉽게 설명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고기를 잘 사먹을 수도 없고 가정에 냉장고가 없던 때 스팸은 특별한 식품이었지만 좋은 고기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한국에서 왜 캔 햄을 먹는 건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는데요. 이렇듯 외국인들에게는 스팸의 인기가 당황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스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미국인들에게 스팸이란
미국의 마트에서는 스팸을 흔히 볼 수 있지만 미국인들에게 스팸은 익숙한 음식이 아닙니다. 심지어 스팸이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이며 거의 안 먹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의 스팸은 군용식품으로 널리 보급되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되기도 했죠. 한 미국인 아이는 깡통에 든 스팸을 본 후 고양이 먹이인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깡통에 들어있는 스팸이 고양이 사료처럼 정크푸드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미국인 마크는 미국에 있을 때 스팸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한국에 와서 익숙해졌다고 말했죠. 그는 ‘미국에서 군용 식량으로 쓰이는 햄이 추석 선물세트로 포장돼 팔린다’라는 말을 하며 당황스러움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스팸을 먹어본 후 맛있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스팸을 맛본 외국인 유튜버들은 생각과는 달리 맛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