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빚만 갚던' 혜은이 "난 나쁜 아내, 전 남편에 밥 차려준 적 없어"
가수 혜은이가 남편에게 밥을 차려주지 않았던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민해경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 가운데 그의 절친 혜은이가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민해경은 혜은이를 위한 밥상을 차렸다. 혜은이는 요리하는 민해경을 보면서 "해경이는 진짜 1등 주부다. 못 하는 게 없다"고 칭찬했다.
혜은이는 "보통 주부님들이 하는 일들이 힘들지만, 우리는 아니다 너는 두 가지 일을 하잖아"라며 "진짜 주부 100단"이라고 했다.
민해경은 "남편에게 미역국 처음 끓여주는데 (소고기, 전복, 굴) 몸에 좋은 걸 다 넣었다. 남편이 그걸 남기지 않고 다 먹더라. 내가 먹어보니 맛이 이상했다. 한 입 먹고 뱉어버렸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혜은이는 "지난 이야기지만 남편에게 미안했던 점 하나는 (전 남편에게) 한 번 도 내가 밥을 해서 차려주지 못했다. 그거는 내가 돌아서서 미안하더라. 누구나 다 하는 건데, 나는 얼마나 나쁜 아내였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1990년 김동현과 결혼했지만, 김동현의 계속된 사업 실패와 김동현의 빚보증으로 30년 동안 100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대신' 갚아야했다. 혜은이는 2019년 김동현과 이혼했다.
민해경은 "나는 내가 성격이 내가 해야하는 성격이라, 그래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혜은이는 "굉장히 특이한 여자다. 이 여자가. 밤 8시에 잠을 잔다. 그런 사람 봤나. 밤에 급한 일 있으면 통화 못 한다"고 폭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민해경과 혜은이의 인연은 언제부터였을가. 민해경은 "누구 좋아하냐고 물으면 항상 언니를 말했다. 근데 언니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민해경의 전성기는1986년 이후. 혜은이는 가정사로 198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하지 못했다. 혜은이는 1988년 첫 번째 남편과 이혼했다.
혜은이는 "사생활이 복잡하지 않았나. 해경이가 한창 활동했을 때 방송을 거의 못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활동이 겹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경이랑 저랑 성격이 10이면 8은 같다. 많이 친한 사람도 없고, 모임도 없는데 우리를 이어준 사람이 남궁옥분"이라고 덧붙였다.
민해경은 "언니를 좋아하는 마음이 쭉 전해져서 언니한테 전달이 되지 않았나. 접점을 찾지 않아도 좋아하는 사람은 언젠가 만나고 언젠가 같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더라"라고 혜은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혜은이 역시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만나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