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 된 ‘바람의 손자’ 이정후, 이런 시절이 있었어?
한국 야구 아이콘 이정후(25)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습니다.
지난 16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로 자신을 소개하며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라고 첫인사를 했죠.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로 태어나 KBO리그를 평정한 뒤 마침내 아버지도 못 이룬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생각만 해도 흐뭇한 그의 과거로 한번 떠나보시죠.
◇‘바람의 손자’ 탄생
이종범의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입단 첫해인 1998년 나고야에서 태어난 이정후. 4개월 뒤 아버지 품에 안겨 출국길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스포츠서울DB) |
딱 1년 뒤 출국길. 조금 컸나요? (스포츠서울DB) |
2001년 이종범이 일본 생활을 접고 가족과 함께 귀국했습니다. 이정후가 더 귀엽고 똘망똘망해졌어요. (스포츠서울DB) |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
일곱 살 때 아버지 손을 잡고 KBO리그 올스타전 나들이를 했습니다. 팬들에게 ‘바람의 손자’ 존재를 제대로 알렸죠. (스포츠서울DB) |
내 공 어때? 2008년 올스타전에 가서는 아버지에게 배팅볼을 던져줬어요. (스포츠서울DB) |
이듬해인 2009년엔 이종범의 500도루-1000득점-2500루타 상을 축하하는 꽃돌이로 출격했습니다. (스포츠서울DB) |
사실 이정후는 아버지 몰래 야구를 시작했다고 해요. 이종범이 워낙 유명한 슈퍼스타여서 부담감이 상상 이상이었다죠. 사진 | SBS ‘불타는 청춘’ |
2012년 아버지 은퇴식에 시타자로 나섰습니다. 기럭지가 장난 아니죠. (스포츠서울DB) |
아버지가 몸담았던 주니치 드래건스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온 가족이 출동해 더욱 뜻깊었죠. (스포츠서울DB) |
아 참, 바람의 아들과 손자를 있게 한 ‘바람’. 바로 이분이십니다. 이종범 아버지께서 코치로 새 출발 한 아들을 격려하러 경기장에 찾아오셨죠. (스포츠서울DB) |
2017년 양준혁 자선야구에서 부자가 투타 맞대결을 했습니다. 이정후는 양신 팀으로 나와서 종범신 팀을 상대했죠. 결과는... (스포츠서울DB) |
이듬해 주루코치로 태극마크를 단 아버지와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레전드 톱4’로 선정된 아버지와 따뜻한 포옹을 했어요. 이정후 유니폼에 쓰인 ‘종범 주니어(Jong Beom Jr.)’란 이름이 팬들을 울컥하게 했죠. (스포츠서울DB) |
◇KBO리그 찍고 MLB로
휘문고 3학년 때 2017 신인 지명에서 넥센(현재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았습니다. (스포츠서울DB) |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두말하면 잔소리. 2017년 데뷔 첫해 신인상을 시작으로 2022년 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습니다. (스포츠서울DB) |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깜짝 레게 머리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어요. (스포츠서울DB) |
스포츠서울의 탁월한 선구안! 팀 기둥 김하성과 슈퍼루키 이정후의 투샷을 추석 특집 지면에 실었습니다. (스포츠서울DB) |
밀고 끌고. 절친 선후배는 훗날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되죠. (스포츠서울DB) |
그런데 공교롭게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으로 만나네요. 팬들은 앞으로 누구를 응원해야 할까요? (스포츠서울DB) |
◇가족의 이름으로
지난 16일 6년 1억 1300만 달러(1473억 원) 계약이라는 잭팟을 터트리며 자이언츠 맨이 된 이정후. 그야말로 아버지 이종범을 뛰어넘을 시간이 다가옵니다. 사진 | EPA연합뉴스 |
아 또 한 명. 올해 1월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한 고우석도 빅리그행이 눈앞인데요. 절친에서 처남·매제 사이가 된 둘은 미국에서 또 한 번 일을 낼까요? (스포츠서울DB) |
이종범의 아빠 미소가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바람의 손자’ 파이팅! (스포츠서울DB) |
[스포츠서울 | 강동현기자] dh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