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은 왜 3개월 먹고 3개월 꼭 쉬어야 할까?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2017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통계 |
우리나라 대표 건강기능식품을 떠올려보라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아마 십중팔구 홍삼이 가장 먼저 생각나실 텐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7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통계에 의하면 홍삼제품이 1조 358억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홍삼은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건강기능식품인데요. 그런데 이렇게 잘 팔리는 홍삼을 쉬지 않고 먹으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홍삼 열풍이 오다.
출처 : 정관장 Youtube |
홍삼의 대표적인 10가지 효능
1. 혈액 순환 효과 – 홍삼은 혈액에 있는 과량의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등 지방 성분을 몸에 흡수시켜 지방이 분해되게 하며, 혈소판 덩어리를 녹입니다.
2. 당뇨 개선 – 과당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홍삼은 당뇨병의 특징인 갈증과 신체 허약을 해소하고 혈당조절에 현저한 효과를 보입니다.
3. 면역력 상승 – 덴마크 국립병원 아르잘란 카라즈미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홍삼이 신체의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 염증을 빨리 없앨 뿐 아니라 감기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4. 멀미 방지 – 건국대 나승열 교수팀의 실험에 의하면 홍삼의 사포닌 성분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50% 정도 뛰어난 구토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5. 숙취해소 – 홍삼은 체내에 있는 알코올 성분을 빨리 분해시켜 엑기스와 함께 술을 마실 경우, 술만 먹은 경우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6. 정력 증가 – 홍삼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남성의 성 기능 문제 중 하나인 발기부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7. 피부 미용 – 홍삼은 피부에 항염작용이 있고, 피부 트러블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멜라닌 합성을 막아주기 때문에 피부미백에도 탁월합니다.
8. 항스트레스 – 조선 고종 때 왕실의 의료를 분석한 논문을 보면, 피로회복을 위해 왕에게 인삼속미움이 처방된 사례가 많이 발견됩니다.
10. 항암 효과 – 홍상의 사포닌 성분이 바이러스에서 발생될 수 있는 감염 등을 사전에 예방시켜 준다고 하네요. 한국 원자력 병원 윤택구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홍삼을 복용한 적 없는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1이라고 했을 때, 복용한 사람은 0.56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홍삼을 건강기능식품으로서 매우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홍보하여 홍삼을 먹으면 좋을수록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는데요. 정작 홍삼을 3개월 이상 장복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홍삼을 장복할 경우 문제점
출처 : shutterstock |
홍삼을 3개월 이상 장복하게 되면 자궁근종,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의 부인과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홍삼이 폐경기 여성의 불안, 안면홍조 등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을 수는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나 이것은 장복한 경우의 연구결과가 아니라고 하네요.
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
2010년 국내 연구진의 동물실험 결과 홍삼을 장기간 다량 투여할 경우 홍삼 성분이 혈관벽을 파괴하는 독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홍삼은 성질상 뜨겁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효과가 적거나 없을 수 있으며, 장복할 경우 혈압이 오르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변이 불편하신 분들도 장복하실 경우 변비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또한 홍삼이 면역력을 지나치게 증가시켜서 자가 면역성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를 앓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불면, 두통,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인삼오남용증후근이 생길 수 있다고 하네요.
미국과 유럽에서는 홍삼을 건강식품으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우려해 하루 2g 이내, 복용 기한을 3개월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홍삼의 부작용은 미국인이나 유럽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겠죠?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권장량과 복용기간을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홍삼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