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단돈 26만원’이면 들어간다는 공공임대아파트의 내부
무주택자인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주변 다른 아파트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입지도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청약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민간 건설사가 참여했기 때문에 일반 공공임대주택보다 깔끔한 거주환경을 자랑하는데요. 그렇다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내부는 어떨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월세 26만 원을 내면서 살고 있다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누리꾼에 따르면 공개한 아파트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였는데요. 보증금 1억 900만 원에 월세 26만 원에 계약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은 해당 아파트가 민간임대가 아니고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월세가 더 저렴하다고 말했는데요. 현재 전셋집에 살고 있다면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에 청약을 넣어보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민간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기 때문에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것이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누가 들어갈까?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2018년 7월부터 시행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주택입니다. 2015년에 시작했던 ‘뉴스테이’ 사업에서 공공성을 강화하여 재편한 것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데요. 뉴스테이 사업과 같이 의무임대 기간은 8년이며, 임대료 상승률을 연 5%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초기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5%로 제한하며 주거지원계층은 주변 시세의 85% 이하로 제한하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뉴스테이 사업과 크게 다른 점은 입주 자격입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19세 이상의 무주택자들에게 80%를 우선 공급하는데요. 단지별 공급 물량 중 20%는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에게 배정하고 있습니다.
청년,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전세 매물을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청년들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공급된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는 331가구 모집에 1만 5천 명 이상이 지원하며 평균 47.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대전에서 진행된 ‘호반 써밋 그랜드파크’도 최고 경쟁률 76.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평택에서 공급된 ‘평택역 SK 뷰’도 최고 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8년 동안 전세금 인상 걱정 없이 살 수 있고, 민간 건설사가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깔끔한 주택 내부와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청년들과 신혼부부 등의 청약 지원이 많았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문제점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문제점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입주자들이 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단지 내 의사결정에 제대로 참여할 수 없는 건데요. 용역업체와 단지 관리에 대해 입주자 평가가 필요한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입주민들의 의견이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실제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일반 아파트에선 입주민이 갑질을 한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반대 상황이 벌어진다”라고 전했는데요. 입주민들은 “입주자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명문화된 관리 규약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