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하는 제품이 얼마나 잘 팔리는가?’입니다.
보통 성공한 히트 상품들은 한 기업의 운명을 바꾸어 놓기도 하죠
. 히트 상품으로 인해 기업 이름이 바뀐 사례도 있으며
, 어려운 역경이 닥칠 때도 기업이 무너지지 않게 만들어주는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 그렇다면 기업의 운명을 바꾸는 히트 상품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에서
유튜버가 사랑하는 라면까지
우리나라의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이 삼양식품에서 만든 ‘삼양라면 ’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 삼양라면이야말로 잘 만든 히트 상품이 기업의 운명을 바꾼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 삼양라면을 만든 삼양식품은 원래는 라면을 만드는 식품회사가 아니었고 식용유를 만드는 회사였는데요 . 당시 사명은 삼양공업이었습니다 . 1960년대 전후 혼란을 겪으며 굶주리던 국민을 본 전중윤 회장이 일본에서 라면 기술을 배워와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삼양라면을 출시한 것이 삼양식품의 시작이었습니다 .
쌀 한 톨 , 고기 한 점 먹기 어려웠던 당시 고기 육수의 맛을 느낄 수 있던 삼양라면은 큰 인기를 끌었고 식용유를 만들던 삼양공업은 삼양식품으로 변화하게 됐습니다 . 이후 1980년대가 될 때까지 굳건한 점유율 1위 라면이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1980년대 우지 파동과 더불어 경쟁사인 농심이 신라면 , 안성탕면 , 짜파게티 등을 내세워 라면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게 되면서 라면 업계 점유율이 4위까지 추락한 삼양식품은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최근에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해외 유튜버 등에 의해 큰 인기를 끌면서 삼양식품의 매출이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해외 수출 효자상품이 되기도 했는데요
. 지난해 삼양식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35.8% 늘어난
3,703억 원을 기록했는데
, 이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7%를 기록하며 국내 매출보다 더 많아질 정도였습니다
. 잘 만든 불닭볶음면이 삼양식품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죠
. 제품명이 기업명이 된 ‘미원’
또
, 잘 만든 제품이 회사의 이름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대표 조미료로 불리는
‘미원
’의 경우 과거 일본의 조미료인 아지노모토를 베껴 만든 제품인데요
. 국내에서는 조미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 1950년대에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해오던 일본의 조미료
, 아지노모토를 대체하기 위해 공무원 출신인 임대홍 대상그룹 창립자는 일본에 건너가 조미료 기술을 배워오는데요
.
우리나라에 돌아와 아지노모토와 비슷한 포장지의 미원을 출시하게 됩니다 . 이후 미원은 조미료의 상징이 됐죠 . 창립 당시 ‘동아화성공업 ’이었던 사명은 1962년 ㈜미원으로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 당시 경쟁업체였던 제일제당의 백설에서는 미원을 잡기 위해 ‘미풍 ’을 내놨지만 , 미원의 아성을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
이후 백설에서
1975년에 출시한
‘다시다
’가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조미료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다는 소고기맛과 멸치맛 등 다양한 맛을 감칠맛을 제공하며 조미료 시장 점유율 1위까지 치솟았는데요. 미원은 다시다에 밀려 현재 점유율 2위입니다. 미원을 생산하던 미원은 여러 회사를 인수 합병해 현재는 대상그룹으로 성장했는데요. 이후 식품 브랜드인 청정원을 만들어내는 데 미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브랜드인 핑크퐁 역시 잘 만든 콘텐츠 하나로 큰 성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핑크퐁이라는 브랜드를 제작한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거론되고 있는데
, 그들이 제작한
‘아기상어
’
영상이 유튜브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 핑크퐁은 북미권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는 리듬
(챈트
)을 활용해 곡을 편곡과 가사를 넣고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었는데요
. 한번 들으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중독성 때문에 전 세계적인 유행이 되기도 했습니다
.
특히 지난해에 72억 조회수에 달하는 Luis Fonsi의 Despasito를 누르고 단일 영상 조회수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 이후 3개월 만에 10억 조회수가 늘어나며 현재 아기상어의 조회수는 82억 회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 이처럼 유튜브 조회수 1위 콘텐츠를 제작한 스마트스터디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요 . 스마트스터디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제품 하나로 글로벌 기업
이처럼 잘 만든 상품이 기업을 먹여 살리는 사례는 해외에도 있는데요
.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는 에너지 드링크인
‘레드불
’입니다
. 2020년 기준 시가총액
22조 원에 달하는 레드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에너지 드링크인데요
. 2019년 한 해에만
75억 캔이 팔려나가기도 했죠
. 레드불의 창업주 디트리히 마테시츠는 오스트리아에서도 부자 순위
1위에 달할 정도입니다
.
또 전 세계인이 마신다는 음료 코카콜라 역시 기업을 먹여살린 상품이기도 합니다
. 사실 코카콜라는 처음에 소화제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 소화제로써 콜라는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 이를 본 약제상인 에이서 캔들러는 콜라의 제조 및 판매의 모든 권리를 사들였는데요
. 이후 공모전을 열어 독특한 모양의 콜라병을 제작하고 소화제가 아닌 음료로 콜라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코카콜라는 엄청난 성공을 이루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료가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