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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심장 '두산타워' 8천억에 매각하자 세금 문제가 더 화제된 이유는

두산의 심장 '두산타워' 8천억에 매각하자 세금 문제가 더 화제된 이유는

두산그룹이 두산의 상징이던 서울 동대문 내 두산타워를 8000억 원에 처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처분 예정일은 9월 28일이며 이번 처분은 두산그룹의 기업 위기에 따른 ‘3조원 자구안’에 따른 것인데요. 한편, 두산타워 매각에도 불구하고 담보설정액과 세금을 제외한 실제 매각대금이 약 6000억 원 차이가 나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의 두산타워 실제 매각대금 및 두산그룹의 현재 채권 이행 상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기의 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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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재정난 악화로 올해 초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두산의 결정적인 위기는 자회사 두산건설로부터 시작됩니다. 두산건설은 2009년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사업에 착공했으나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매년 적자를 기록해왔습니다. 이에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을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시키고 10년간 약 2조 원의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매년 쌓이는 적자를 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두산의 심장 '두산타워' 8천억에 매각하자 세금 문제가 더 화제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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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두산그룹의 핵심사업인 두산중공업 역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의 추진으로 2017년 개별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매출액 7.4%, 영업이익 부분 33.8%가 감소했는데요. 이처럼 두산중공업은 재무상태 악화와 두산건설에 무리한 지원을 이어가다가 결국 이자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두산그룹은 정부에 유동성 지원을 요청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3조6000억 원 규모를 요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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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채권 발행 조건으로 3조원 규모의 자구안 마련을 걸었고 주요 계열사들을 매각하기 시작합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공급하고 가스터빈, 해상풍력, 수소사업 등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는데요. 향후 자구안 마련 이후에도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두산중공업의 재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산그룹, 3조원 마련 ‘진땀’

두산의 심장 '두산타워' 8천억에 매각하자 세금 문제가 더 화제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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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심장 '두산타워' 8천억에 매각하자 세금 문제가 더 화제된 이유는

두산타워의 매각이 8000억 원이라지만 두산이 손에 쥐는 금액은 담보설정액 4000억 원과 기타 재무 비용 및 세금 등을 제외하면 2000억 원 수준입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결국 두산그룹이 두산타워를 매각하더라도 두산그룹의 3조원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참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두산그룹은 두산타워 매각 이전 및 이후에도 자산을 매각해왔고, 할 예정입니다.

두산의 심장 '두산타워' 8천억에 매각하자 세금 문제가 더 화제된 이유는

먼저, 두산중공업은 지난 7월 강원도 홍천군 서면의 대중제 27홀 골프장인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850억원에 매각했습다. 이후 지난 8월 신한금융지주에 벤처캐피털 네오플럭스를 73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바로 다음달인 9월에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두산솔루스 지분 18.5%, 대주주 보유지분 34.88%를 각각 2382억 원, 4604억 원에 매각했으며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모트롤사업부를 4530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두산의 심장 '두산타워' 8천억에 매각하자 세금 문제가 더 화제된 이유는

이처럼 두산은 두산타워 매각 전 총 1조4000억 원 가량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두산타워 매각으로 실제 약 1조6000억 원을 마련한 것이죠.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두산 관계자는 세금 등을 고려하지 않은 2조2000억 원을 확보했다 밝혔기 때문입니다. 세금이나 재무 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죠.

두산의 상징 두산타워

두산의 심장 '두산타워' 8천억에 매각하자 세금 문제가 더 화제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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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심장 '두산타워' 8천억에 매각하자 세금 문제가 더 화제된 이유는

네티즌들에게는 위에 언급한 세금 문제 이외에도 두산그룹이 부동산 전문 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에 두산타워를 매각한 것 자체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두산타워는 두산그룹의 상징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두산그룹의 두산타워 매각 뒤에는 두산그룹의 현 재무상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주식시장에도 타격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두산의 심장 '두산타워' 8천억에 매각하자 세금 문제가 더 화제된 이유는

두산타워(DOOTA)는 2007년 모기업인 두산그룹에서 분할돼 세워진 회사로 1998년 서울 동대문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두산타워는 지상 34층, 지하 7층으로 그 규모가 크며 매년 100만이 넘는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의류는 물론 명품점, 푸드코트까지 모여있어 쇼핑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불립니다.

두산의 심장 '두산타워' 8천억에 매각하자 세금 문제가 더 화제된 이유는

한편, 두산타워는 오는 28일 매각될 예정이지만 두산그룹은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두산타워 매각 자체가 두산그룹의 3조원 규모 지구안 이행에 탄력을 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순수 매각 총액을 따져본다면 두산그룹의 3조 자구안을 달성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두산그룹은 1조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상자를 결정했으며 두산 대주주 일가는 책임경영 차원으로 5700억 원 규모의 두산퓨얼셀 주식을 무상으로 내놓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