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이어갈 인심, 밥 도둑 맛집 BEST 5
한국인의 주식으로 끼니마다 챙겨 먹는 ‘밥’. 가짓수를 채우기 위한 많은 반찬보다 맛있는 음식 하나 있으면 밥 두 공기는 거뜬하게 비울 수 있다. 따끈따끈하게 갓 지어낸 쌀밥에 맛깔난 음식이 있으면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푸근한 인심이 느껴지는 가정식 백반을 시작으로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콩나물 불고기, 구수한 풍미로 입맛을 사로잡는 청국장까지! 100년을 이어갈 인심이 느껴지는, 전국 밥 도둑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마음까지 채워주는 든든한 백반, 화성 진안동 ‘대로식당’
이미지 출처: haeran7288님 인스타그램 |
오삼 불고기, 오징어 볶음, 차돌박이 된장찌개, 아귀탕 등 든든한 가정식 메뉴를 선보이는 백반 전문점 ‘대로식당’. 야무진 손맛으로 음식을 만드는 김경숙 대표와 그녀의 아들이 함께 매장을 운영한다. 대표 메뉴는 큼직하게 썬 대구와 미더덕, 콩나물, 미나리 등의 재료를 양푼 냄비에 넣어 팔팔 끓여 먹는 ‘대구 지리’. 한입 만으로 속이 풀어질 만큼 시원한 국물이 대구 살 깊숙하게 스며들며 촉촉함을 더한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아귀살과 콩나물을 매콤한 양념으로 볶아 낸 ‘아구찜’도 인기 메뉴다. 포실포실한 아귀와 아삭한 콩나물이 어우러지며 풍성한 식감을 선사한다.
식신TIP
- 위치: 경기 화성 병점중앙로170번길 12-7
- 영업시간: 매일 09:00 – 21:00, 토요일, 셋째 주 일요일 휴무
- 가격: 대구 지리(소) 35,000원, 아구찜(소) 25,000원
- 후기(식신 현갱이): 닭도리탕 안에 들어있는 재료가 전반적으로 다 큼직큼직해서 맛있어요. 처음에 당면 호로록 먹은 다음에 본격적으로 먹으면 되는데 생각보다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어 진짜 배불러요. ㅎㅎ 그리고 볶음밥 먹고 밑에 만들어진 누룽지는 사장님이 직접 싹싹 긁어 주셔서 남김없이 다 먹고 왔어요.
2. 입맛 당기는 매콤달콤한 양념, 전주 효자동 ‘한양불고기’
이미지 출처: janga7474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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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불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 낙지 등 육류와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불고기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약 40년 동안 돼지고기, 소고기, 쌀, 배추, 마늘 등 재료 대부분을 국내산으로 사용해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돌판 위에 빨간 양념에 버무린 ‘옛날 돼지 불고기’로 콩나물이 수북하게 올려 나온다. 모든 재료가 다 익어갈 즈음 당면이 제공되어 푸짐함을 더한다. 국물과 함께 자작하게 익힌 불고기는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사로잡으며 묘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불고기를 다 먹은 뒤 남은 양념에 채소와 밥을 비벼 먹는 ‘비빔밥’도 별미다.
식신TIP
- 위치: 전북 전주 완산구 우전2길 6
-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 가격: 옛날 돼지 불고기 10,000원, 한우 소 불고기 14,000원, 낙지 불고기/돼지갈비 전골 13,000원, 한우 불낙 전골 16,000원
- 후기(식신 Charming_JS♥): 일반적인 간장 불고기가 아니라 빨간 양념으로 나오는데 전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에요. 제육볶음 같은 돼지고기와 콩나물을 같이 먹는 음식인데 묘하게 자꾸 손이 계속 손이 갑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이랑 같이 쌈으로 먹어도 좋아요. ㅎㅎ
3. 한식 명인의 정갈한 손맛, 경산 부적리 ‘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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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한식조리 명인, 대한명인이자 TV 프로그램 ‘한식 대첩’ 우승자 출신인 최정민 대표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뜰안’.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직접 담근 전통장과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를 이용하여 건강한 한 상을 차려낸다. 두툼한 떡갈비 위로 윤기가 반지르르하게 도는 비주얼을 보는 것만으로 구미가 당기는 ‘경산 대추 떡갈비’가 대표 메뉴다. 경산의 특산물 대추를 이용하여 향긋한 풍미를 살린 점이 특징이다. 고기와 채소, 대추를 잘게 다져 대추즙이 들어간 양념장으로 맛을 내 대추 특유의 식감과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촉촉한 육즙과 은근한 불향이 어우러지며 맛의 풍성함을 살려준다.
식신TIP
- 위치: 경북 경산 압량읍 대학로 361
-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B/T 15:00 – 17:00
- 가격: 경산 대추 떡갈비 12,000원, 경산 대추 불고기 13,000원
- 후기(식신 보스돼지): 떡갈비에 대추가 들어가서 그런지 확실히 향이 좋아요. 떡갈비 두께도 딱 먹기 좋은 크기로 두꺼워서 씹는 맛도 살아있어요. ㅎㅎ 양념 자체가 맛있어서 특별한 것 없이 흰 쌀밥 위에 올려 먹기만 해도 아주 맛나요. 대추로 만든 불고기도 맛있고 고등어 구이 등 다양한 한식 메뉴가 있어 부모님과 외식하기에도 딱 좋은 곳이랍니다.
4. 전통 방식으로 살린 짙은 구수함, 부천 원미동 ‘삼미정’
이미지 출처: yes__yes__yo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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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정’은 1968년부터 지금까지 3대째 콩 요리를 전문으로 해오고 있는 곳이다. 양평에서 재배한 국내산 콩을 이용하여 콩국수, 콩비지, 우렁이 강된장 등 다채로운 요리를 만든다. 대표 메뉴는 전통 재래방식으로 빚은 메주를 사용해 깊이 있는 맛을 자랑하는 ‘청국장'. 뚝배기 가득 보글보글 끓으며 등장하는 것과 동시에 테이블 가득 퍼지는 구수한 풍미가 식욕을 돋워준다. 짙은 쿰쿰함이 느껴지는 국물 속 그대로 살아있는 콩 입자가 한층 짙은 고소함을 더한다. 처음엔 청국장 본연의 맛을 음미한 뒤 넓은 그릇에 밥과 나물, 김치, 청국장을 넣어 비빔밥 스타일로 즐겨도 좋다.
식신TIP
- 위치: 경기 부천 부천로130번길 3
- 영업시간: 매일 09:00 – 22:00, 일요일 11:00 – 15:00, 전화 후 방문
- 가격: 청국장 7,000원, 콩비지 7,000원
- 후기(식신 건축학과2학년): 청국장 안에 두부, 호박이 넉넉하게 들어있어 밥이랑 먹으면 완전 배불러요. 국물이 진한데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뒷맛도 좋았고 청국장 특유의 꼬릿꼬릿한 맛이 적당해 처음 먹는 사람도 크게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에요. 청국장 단품도 있고 다양한 메뉴랑 같이 먹을 수 있는 정식 메뉴도 다른 사람이랑 같이 갔을 때 먹기 좋아요.
5. 반 세기 동안 끓여온 원조의 맛, 대구 성당동 ‘버들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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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부터 한 자리를 지켜오며 대구 곱창전골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버들식당’. 인근 도축장에서 공급받은 곱창, 대창 등 신선한 재료만 사용한다. 대표 메뉴 ‘환상의맛’은 얼큰한 국물에 곱창, 대창, 소 불고기를 채소와 함께 넓적한 돌판에 올려 먹는다. 끓으면 끓을수록 재료들의 맛이 국물에 녹아들며 진국이 완성되어간다. 혀에 착 달라붙듯 진득한 국물에 쫄깃쫄깃한 곱창, 입안 가득 고소함이 퍼지는 대창, 부드러운 불고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이외에도 곱창 전골, 대창 전골, 불고기 전골 등 부위별로 맛볼 수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입맛에 따라 즐기기 좋다.
식신TIP
- 위치: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로28길 8
-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 가격: 환상의맛 17,000원, 곱창 전골 17,000원
- 후기(식신 첼바): 벌써 몇 번이나 방문했는지 모르겠다. 곱창전골이 진심 너무 맛있다. 곱창은 씹을수록 고소해요. 처음에 공깃밥 하나 시켜서 먹다가 곱창을 다 먹어간다면 라면 사리는 필수추가로 꼭 먹어야 해요. 그리고 마무리는 볶음밥 하나만 시켜도 양이 많아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