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양배추야?' 길거리마다 있는 이 식물의 정체
공원이나 길거리를 걷다 보면 유독 화단에 자주 보이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늘 비슷비슷한 식물이 심어져 있는데, 그 정체가 뭘까요?
동그란 화분에 피어 있는 먹음직스러운 양배추처럼 생긴 식물, 그리고 부추 같은 풀, 브로콜리를 닮은 나무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식물들의 정체는 뭘까요?
조사해본 결과, 길목마다 보이는 브로콜리 나무의 이름은 '회양목' 또는 '꽝꽝나무'이고, 길쭉한 파나 부추처럼 보이는 이 풀은 '맥문동'이고 이 식물은 생김새 그대로 '꽃양배추'입니다. 조경용으로 이런 식물을 유독 많이 심는 이유는 뭘까요?
[서영애/조경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 너무 뜨거워도 얘네는 살아남고 추워도 살아남고 공해에도 강하고 저렴해서 구하기 쉽고 되게 씩씩한 애들만 가로에 심을 수 있는 거예요. 그런 조건에 맞는 애들인 거죠.]
이유는 씩씩하게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회양목'이나 '꽝꽝나무'는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병 없이 무럭무럭 크고, 모양내기가 좋아서 도로나 공간을 분리하는 경계 식재에 많이 쓰입니다.
'맥문동'은 그늘에서도 아주 잘 자라 햇볕 없이도 푸름을 유지하기 때문에 큰 나무 밑 같은 음지에 가장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추위에 아주 강한 꽃양배추는 겨울에 꽃 역할을 대신합니다.
조경식물이 한국에서 특히 유행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신현실/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올림픽 지나고 월드컵 지나면서 한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려고 노력을 하게 되죠. 도시를 한꺼번에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편리한 게 경관을 조작하는 방법이거든요. 그러면서 겨울철에도 (자랄 수 있는 식물이) 식재되기 시작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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