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6월에 갈 만한 산 BEST 4
사진 윤성진 |
반야봉 般若峰 (1,732m)
과소평가 받은 지리산 2위봉이다. 진달래, 철쭉, 노을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명봉이지만 주능선에서 떨어져 있어 찾는 이가 적다. 지리산을 찾는 사람 대부분 천왕봉만 오르거나 주능선을 종주한다. 주능선에서 1km 떨어져 있어 반야봉 정상은 생략하는 이들이 많은 것.
6월 초의 반야봉은 철쭉이 제철이다. 고산 철쭉의 수려함과 시원한 경치는 반야봉을 찾은 수고로움을 한방에 날려버리기에 모자람 없다. 차량 한 대로 왔을 경우,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거쳐 반야봉에 올랐다가 온 길로 되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상적인 코스는 성삼재에서 반야봉에 올랐다가 삼도봉을 거쳐 뱀사골로 하산하는 코스다. 20km로 당일산행으로는 길지만 반야봉과 뱀사골의 매력을 하루에 맛 볼 수 있다.
아미산 峨嵋山 (737m)
등산에 입문하기 좋은 계절이다. 처음부터 산행이 힘든 산을 가면, 등산의 재미를 체험하기 어렵다. 경북 군위 아미산은 어린 자녀나 체력이 약한 초보자와 함께하기 좋은 산이다. 산행 시작 10분이면, 과장을 조금 보태 설악산 공룡능선 한가운데 선 것 같은 경치가 드러난다. 그래서 별명도 ‘미니 설악산’이다.
산 전체를 보면 육산이지만 산 입구부터 1km에 걸쳐 이어진 바위 연봉은 공룡능선을 보는 듯하다. 아미산 주차장(군위군 삼국유사면 삼국유사로1122)에서 산행을 시작해 무시봉(667m)에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오는 4km 코스(2시간 30분 소요)가 일반적이다. 무시봉에서 1km를 더 가면 정상에 닿지만 경치가 없는 숲 속이라 생략하는 이들이 많다.
긴 코스를 원할 경우 방가산을 거쳐 장곡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10km 코스가 있다. 방가산 정상 역시 열린 경치는 없다. 초반 암릉구간은 계단과 난간이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다. 산행 시작 후 1km에 암릉미가 집약되어 있다.
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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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봉화산 烽火山 (875m)
2020년대에 들어 백패킹 명소로 떠오른 강원도 양구의 조망 명산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조선시대에 봉화대가 있었던 산이다. 봉화산의 매력은 정상 부근의 초원 능선이다. 초원 덕분에 시야가 막힘없이 펼쳐져 소양호를 내려다 볼 수 있다.
6·25전쟁 전, 양구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양남팔경이 있었는데 이곳 봉화산 정상에서 본 달이 한 폭의 그림 같다 하여 봉화낙월烽火落月이 그중 하나이다. 너른 초원과 달, 운해, 일출과 일몰까지 백패커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집약되어 있어 야영 명산으로 급부상했다.
구암리에서 오르는 코스가 정상까지 최단 코스이며 정상을 거쳐 심포리까지 6km이다. 긴 산행을 원할 경우 석현리에 새로 조성된 ‘수변공원 데크로드’를 따라 걷다가 능선으로 올라 정상을 거쳐 양구터널까지 종주할 수 있다.
사진 김종연 기자 |
고대산 高臺山 (832m)
6월 호국보훈의 의미를 새기는 산행지로 경기도 연천 고대산을 추천한다. 고대산 입구의 신탄리역에서 7km를 더 가면 백마고지역에 닿는데,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백마고지전투의 현장이다. 1952년 10월 당시 일주일간 중공군 1만4,000여 명이 전사했고, 한국군 3,400여 명이 전사했다. 백마고지 기념관(철원읍 대마1길72)과 전적비가 있다.
고대산은 정상 경치가 탁월하다. 50여 평의 너른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사방으로 시야가 뚫려 있어 해넘이와 해돋이 명소로 손꼽힌다.
산행은 말등바위와 칼바위능선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표범폭포를 거쳐 신탄리역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인기 있다. 6.5km에 4시간 정도 걸린다. 신탄리역에서 산 입구까지는 1.3km에 20분 정도 걸린다. 길찾기는 쉽지만 오르막이 가팔라 만만히 보면 어려울 수 있다.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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