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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뭘 먹지? 각국의 성탄절 음식들 

서구권 크리스마스 음식은 주로 빵과 케이크, 음료 등의 디저트

케이크인 브쉬드노엘, 슈톨렌은 국내에서도 인기

가벼운 주류로는 뱅쇼와 에그노그가 대표적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역시 집에서 홈파티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홈파티에서 와인과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디저트이다. 기독교 문화가 발달한 서구권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먹는 음식으로 주로 케이크나 빵, 쿠키, 음료 등이 꼽힌다. 설탕이 귀했던 중세 시대에는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에 달콤한 음식을 먹었던 것에서 유래된 음식문화이다.

영국 민스파이

영국 민스파이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민스파이(Mince pie)를 꼭 만들어 먹는다. 크리스마스부터 12일 간 민스파이를 먹으면 새해에 행운이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패스트리 안에 말린 과일 등을 다져서 속을 채운 파이이다.

독일의 렙쿠헨(좌)와 슈톨렌(우)

독일의 렙쿠헨(좌)와 슈톨렌(우)

독일에는 생강쿠키인 렙쿠헨(Lebkuchen)이 있다. 견과류와 생강, 계피 등의 향신료를 넣고 반죽반죽해 구운 독일식 과자로, 다른 생강 쿠키에 비해 식감이 부드럽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진 ‘크리스트 슈톨렌(Christstollen)’도 있다. 건포도, 버터, 설탕 등을 넣고 수분을 말려서 만든 과일 케이크로, 특히 오랫동안 저장해 먹는 빵으로 유명하다. 독일인들은 12월 초부터 미리 ‘슈톨렌’을 만들어 놓고, 일요일마다 조금씩 먹으면서 크리스마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프랑스의 브쉬드노엘

프랑스의 브쉬드노엘

프랑스의 전통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브쉬드노엘(Buche de Noel)이다. ‘크리스마스의 장작, 나뭇가지’라는 뜻을 가진 이 케이크는 모카와 초콜릿, 버터크림을 펴 발르고 시나몬 가루도 뿌려서 통나무처럼 꾸민 롤 케이크이다. 이 때문에 ‘통나무 케이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장작을 태워서 액운을 날린다는 켈트족 풍습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이 케이크를 먹으면서 한 해의 좋지 않은 기운이 사라지길 소망한다.

이탈리아 파네토네

이탈리아 파네토네

이탈리아에서는 파네토네(panettone)를 먹는다. 천연 효모로 발효시킨 밀가루 반죽에 건포도와 당절임한 과일을 넣고 만든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이 빵은 ‘조그만 빵’을 뜻하는 ‘파네토(panetto)’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지방에서 한 제빵사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처음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뚜론

스페인 뚜론

스페인에서는 뒷다리를 통째로 숙성 발효시킨 하몬과 스페인의 와인을 곁들여 먹고 디저트로는 누가설탕절임인 뚜론(Turron)을 먹는다. 설탕, 꿀, 달걀 흰자, 구운 견과류를 넣은 것으로 네모꼴 과자나 둥근 케이크 모양으로 만든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스페인 가정 식탁에 항상 등장한다.

미국 에그노그(좌)와 프랑스 뱅쇼(우)

미국 에그노그(좌)와 프랑스 뱅쇼(우)

음료로는 미국의 에그노그(Eggnog) 와 프랑스의 뱅쇼(Vin Chaud)를 들 수 있다. 음료이지만 모두 알코올을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에그노그의 경우, 미국인들이 가족끼리 모여 칠면조 구이와 함께 마시는 음료이다. 달걀과 우유, 설탕, 생크림 등을 넣고 만들며, 특히 브랜디나 럼, 위스키 등을 혼합해 칵테일로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일반 술보다 알코올 함량이 적고 맛 또한 부드러워 크리스마스 홈파티에도 가볍게 마시기 좋다. ‘따뜻한 와인’을 의미하는 뱅쇼는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빠지지 않고 준비되는 음료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커피전문점 메뉴로 자리를 잡고 있다. 끓이는 과정에서 레드 와인의 알코올이 증발하므로 도수가 낮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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