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식재료 도라지·꽁치·석류, ‘꿀궁합’ 식품은?
뼈 건강엔 꽁치+열무
목감기엔 도라지+꿀
갱년기엔 석류+딸기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음식에는 함께 먹으면 맛 뿐 아니라 건강 효능을 더욱 기대해볼 수 있는 궁합이 있다.
가을 제철 식재료인 꽁치, 도라지, 석류 역시 궁합이 맞는 식재료가 따로 있다. 서로 영양소를 보충해주면서 비린내를 없애주거나 맛이 잘 어우러지는 식품들이다.
▶석류는 딸기, 토마토와 어울려
9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인 석류는 특히 갱년기 여성에게 권장되는 과일이다. 석류에 풍부한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여성 호르몬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갱년기 증상에는 석류와 딸기를 함께 갈아마시면 좋다. 딸기에는 피부 노화를 늦춰주는 비타민C나 안토시아닌 등의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므로 석류와 함께 마실 경우 노화 지연에 보다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토마토의 경우, 석류에 부족한 비타민 A를 보완해 줄 수 있다. 모두 저칼로리 과일이므로 갱년기 체중관리 음료로도 제격이다. 석류는 일반 성인의 경우 생과 하루 1개, 농축액은 하루 70㎖ (1포) 이내의 섭취가 권장된다.
▶가을무, 열무와 잘 어울리는 꽁치
10월과 11월에 가장 맛있는 꽁치는 제철 식재료인 가을무와 잘 어울린다. 무의 유황화합물이 꽁치의 비린내를 없애줄 뿐 아니라, 무에 많은 비타민C와 소화효소 성분도 보충할 수 있다. 무 대신 비타민C가 많은 레몬즙을 뿌려도 좋다. 대표 레시피로는 가을무를 넣은 꽁치 무조림을 들 수 있다.
열무도 꽁치와 어울리는 식재료로,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뼈 건강에 좋은 음식이 완성된다. 꽁치는 뼈와 관절의 구성 성분인 콜라겐이 명태보다 많으며, 칼슘도 다량 들어있다. 꽁치와 마찬가지로 열무 또한 칼슘이 풍부한 음식이다. 더욱이 알칼리성 식품인 열무는 산성을 띤 꽁치를 중화시켜 준다. 꽁치찌개에 열무김치를 넣고 함께 끓이면 맛도 좋다.
꽁치는 오메가 3지방산이 많은 고단백 생선이다. 이 외에 비타민B12와 철분이 많다.
▶꿀·배와 궁합 좋은 도라지
건조한 가을에는 도라지와 배의 조합에 주목해도 좋다. 도라지와 배는 기관지와 목감기 증상 완화에 이로운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도라지와 배를 함께 갈아서 도라지 배즙 형태로 마시면 더욱 좋다.
따뜻한 도라지 차에는 쓴 맛을 줄여주는 꿀을 타서 먹어도 좋다. 물 1L에 도라지 30g 을 끓인후 꿀에 타서 마시면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차가 완성된다.
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에서 도라지는 기침이나 목이 붓고 아픈 증상, 가래가 많고 호흡이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쓰여있다. 이는 도라지의 아리고 쓴 맛을 나타내는 사포닌(Saponin)과 안토잔틴(Anthoxanthin) 덕분이다. 특히 사포닌은 목과 위의 점막을 자극해 가래를 배출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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