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딸기?' 개별 고급포장으로 승부하는 日
일본에서 발달된 소포장 포장기술은 가공식품 외에도 농산물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특히 '개별포장 딸기'처럼 고급스러운 소포장 제품의 농산물은 해외의 부유층이나 국내 선물용으로 타겟을 설정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나라현에 소재한 `나라딸기연구소` 에서는 현내에서 생산되는 주요 딸기 품종에 대해 새로운 마케팅을 시작했다. 현내 주요 품종인 “코토카(붉은색)”, “아와유키(흰색)”, “파루화이트(진주색)” 딸기 판로를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장 방식의 패러다임을 고급스럽게 바꾼 전략이다. 여러 개가 한 박스에 들어가는 기존 포장방식이 아닌 한 개의 딸기만 포장박스에 담아 판매를 하고 있다.
한 박스의 도매가는 600~800엔(한화 6000원~8000원)으로, 중국 춘절기간 수요를 예상하며 출하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본 내에서도 도쿄, 오사카, 나라의 주요 시장에 출하했으며, 특히 고단가로 팔 수 있는 백화점과 해외 판로를 가진 중도매인들이 매입하고 있다. `나라딸기연구소`에 따르면 홍콩에 있는 점포에서는 딸기 1개당 4000~5000엔에 판매된다.
성공 비결은 부가가치를 높여 판매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으로 시작된 보석함 형태의 박스이다. 종이보석함 모양의 포장은 나라현 내 디자이너와 협력하여 개발한 것으로 매년 열리는 일본포장기술협회 주최하는 “일본패키징콘테스트 2017`에서 식품포장기술부분상을 수상했다.
'나라딸기연구소'에 소속된 딸기 농가는 이번 농경기에 1만 5000개를 판매할 계획으로 약 1000만엔(한화 1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태국과 스페인 등 수입업체들과의 상담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수출시장 판로 확대를 위하여 분발하고 있다.
aT관계자는 "보석함 형태의 박스로 전략을 바꾼 일본의 사례처럼 국내 수출업체 역시 이러한 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