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시작될때 먹는 이달의 제철 음식
제철 음식에는 그 계절을 잘 이겨내도록 힘을 전달해주는 성분이 들어있다. 여름철에는 보양식 뿐 아니라 일상 밥상에서 제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 또한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의 제철 식재료 3가지로는 강낭콩과 감자, 농어를 들 수 있다.
▶강낭콩
오래전부터 서양에서는 강낭콩을 ‘기적의 식품’이라 불렀다. 그만큼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콩으로, 특히 면역력 유지에 필수인 비타민 B복합체가 다량 들어있다. 비타민B는 탄수화물의 소화도 돕기 때문에 강낭콩은 쌀밥 등의 탄수화물과 함께 먹으면 좋다. 이와 더불어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나 로이신, 트립토판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식품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강낭콩에는 항산화물질인 사포닌도 들어있다.
다만 강낭콩을 생으로 생으로 먹을 경우 구토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열에 익혀서 먹어야 한다. 비타민A가 풍부한 호박과도 영양궁합을 자랑한다. 익힌 호박을 으깬 다음 강낭콩과 찹쌀가루를 푼 물에 넣어 끓이면 영양만점인 ‘호박 강낭콩범벅’이 완성된다. 강낭콩을 갈아서 전으로 부쳐먹거나, 샐러드 식재료 또는 꿀을 넣고 조림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감자
소금과 설탕중 감자를 찍어먹는 간으로 좋은 것은 소금이다. 감자의 칼륨이 소금의 나트륨을 배출해주기 때문이다. 아침에 유독 잘 붓는 경우라면 감자 즙이나 감자수프, 감잣국 등을 섭취하면 좋다. 반면 설탕의 경우 감자의 비타민 B1이 설탕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소비되어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다.
여름철에 감자가 좋은 이유로는 풍부한 비타민C 함량을 들 수 있다. 비타민C는 여름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회복이나 피로해소, 면역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조리시 대부분이 파괴되는 다른 비타민C와 달리 감자의 비타민C는 열을 가해도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주의할 점은 빛이 푸르게 변했거나 싹이 돋은 부분을 먹지 않는 것이다. 껍질을 까서 세척한 감자는 물기 제거 후 비닐봉지나 랩에 싸서 냉장보관한다.
▶농어
‘제철 농어는 바라보기만 해도 약이 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농어는 여름철 수산물 중 대표 보양식으로 꼽힌다. 더위가 시작할 때부터 제맛을 내기 시작한다. 산란을 준비하는 여름에 살이 오르며,여름이 아닌 계절에는 어획량도 보장되지 않는다.
다른 생선에 비해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철분이 많이 들어있어 몸이 허약할 경우 섭취하기 좋다. 지방 함량도 낮아서 체중감량시에도 부담이 덜하다.
농어회는 찰지고 씹을수록 은은한 단 맛이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농어는 숙성시켜 먹을 경우 풍미가 더해져 숙성회로도 자주 사용된다. 농어살로 만든 농어 스테이크도 별미로 먹기 좋은 고급 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