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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블루베리를 씻어 먹으면 안 되는 이유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블루베리는 국내에서 소비량이 늘고 있는 과일 중 하나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파란 영양제’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블랙푸드’ 열풍이 불며 더욱 인기를 모으게 됐다.


블루베리는 각종 미네랄,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이 풍부해 노화 예방은 물론, 눈 건강, 장 건장, 대사증후군, 우울증 등 현대인이 걸리기 쉬운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다수의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


블루베리를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기 위해선 몇 가지 반드시 알아둬야할 것들이 있다. 

■ 냉동 블루베리, 씻지 말 것


냉동 과일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의 경우 섭취법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선 냉동 블루베리를 씻어 섭취했다거나, 냉동 블루베리도 씻어 먹어야 하냐는 질문이 올라오곤 한다.


냉동 블루베리는 절대로 씻으면 안 된다. 블루베리의 대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다 씻겨져 나가기 때문이다.


안토시아닌은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꽃이나 과실 등에 포함된 색소다. 활성산소 제거에 탁월한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모세혈관을 강화하고, 탄력을 유지하고 주름을 예방한다. 체내 지질개선에 의한 혈액순환을 도와 안티에이징에 효과를 보인다.


특히 2010년에 발표된 미국 농무부(USDA)자료에 따르면 야생 블루베리는 크랜베리, 블랙베리, 라스베리 등 20여종의 다른 과일과 비교 했을 때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반 블루베리에 비해서도 2배 정도 많다.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학교 식품학과 연구진은 지난 2014년 신선한 블루베리를 수확 즉시 냉동 보관할 경우,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의 농도가 더 증가한다고 밝혔다.


블루베리가 슈퍼푸드로 떠오른 것 역시 바로 이 성분 때문이다. 하지만 안토시아닌은 색소이기 때문에 냉동 상태의 블루베리를 씻을 경우 영양성분이 씻겨 나가게 된다.


시중에 수입되고 있는 냉동 블루베리의 경우 세척한 뒤 냉동 과정을 거친다. 냉동된 블루베리를 약 30~35분 정도 해동한 뒤 먹으면 최상의 상태에서 풍부한 영양성분까지 흡수할 수 있다. 해동과정에서 녹아내린 색소도 남김없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 껍질까지 다 먹는다


블루베리에 풍부한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성분은 껍질에 풍부하다. 굳이 껍질을 벗겨낼 필요도 없지만 블루베리는 반드시 껍질째로 먹는 것이 좋다.


생과의 경우 씻는 방법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블루베리의 껍질에는 먼지처럼 보이는 하얀 가루가 내려 앉아있다. 이는 과실 표면에서 볼 수 있는 ‘과분(waxy bloom)’이다. 과분이 많을수록 달고 영양 함량도 높다. 블루베리를 씻을 때는 최대한 껍질의 과분을 남기며 씻는 것이 좋다.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10분 정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잠깐 씻어내면 과육이 무르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 보관과 적정 섭취량은?


블루베리 생과를 상온 보관은 금물이다. 상온에서 보관해 자칫 햇빛과 닿을 경우 비타민이 모두 빠져나간다. 냉장 보관할 경우엔 가급적 10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오래 먹기 위해선 블루베리를 건조시킨 뒤 냉동실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미국 농무부에서 일일 권장 항산화 수치를 하루3000~5000 ORAC(Oxygen Radical Absorbance Capacity)으로 정하고 있다. 블루베리의 항산화 수치는 100g당 2400 ORAC이으로 하루에 종이컵 1컵 분량(130g 내외)을 섭취하는 것이적당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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