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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닭 요리를 먹지 않는 '이 나라'는?

유럽에서 헝가리 요리는 미식으로 꼽힙니다. 유목 민족인 마자르족이 선조인 헝가리는 현재까지 그 식문화가 남아 있는데요. 육류를 즐기는 식습관이나 큰 냄비를 불 위에 올리고 수프 등을 팔팔 끓이는 요리법 등이 그 전통을 보여줍니다.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자신들만의 확고한 풍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헝가리인들의 자국 요리에 대한 프라이드도 높은데요. 우리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헝가리 요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품고 있을까요? 함께 살펴봅시다.

거의 모든 요리에 파프리카를 넣는다

헝가리에서 파프리카는 우리나라의 고추와 비슷합니다. 헝가리에선 약 50여 종의 파프리카가 거래되며, 그 맛도 매운 것에서 단맛까지 다양한데요. 보통 크기가 작아질수록 톡 쏘는 맛이 납니다. 헝가리인들은 모든 요리에 적절한 파프리카를 골라 알맞게 넣습니다. 식당에 가도 소금, 후추와 함께 파프리카가 놓여 있죠.

양처럼 생긴 돼지를 먹는다

보통 돼지라고 하면 털이 짧은 분홍색 피부를 가진 모습을 상상하는데, 헝가리인들은 꽤나 다른 모습의 돼지를 먹습니다. 망갈리차(mangalica)라는 헝가리의 고유 품종 돼지는 통념과 달리 털이 양처럼 두껍고 풍성합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양털 돼지'라고도 불리죠. 이 두꺼운 털은 헝가리의 혹한기를 견뎌낼 수 보온막 역할을 합니다. 헝가리에서는 이 품종의 돼지고기를 살라미로 만들어 먹거나 구워 먹습니다.

새해에 닭 요리를 먹지 않는다

헝가리에서는 새해 첫날 치킨을 비롯한 닭 요리를 일절 먹지 않습니다. 사실 닭뿐 아니라 오리 등 날개 달린 조류를 피하는데요. 이는 헝가리의 전통 미신 때문입니다. 헝가리 사람들은 새해 첫날 날개 달린 새를 먹으면 복이 하늘로 날아간다고 믿습니다. 헝가리에선 새해에 주로 콩을 넣고 끓인 돼지고기나 소고기 요리를 먹습니다.

1인분 양이 많다

헝가리는 전통 농업 국가인 까닭에 일반 시민들이 대부분 대식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식당에 가면 1인분으로 나오는 양도 꽤 많은 편인데요. 이 때문인지 헝가리는 동부 유럽의 대표적인 비만 국가로 꼽힙니다. 2011년부터 헝가리 정부는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정크푸드에 대해 설탕, 소금, 카페인 함량별 세금을 부과하는 일종의 비만세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최고급 귀부 와인의 원조다

사람들이 최고로 치는 스위트 와인 중 하나는 바로 귀부 와인입니다. 귀부 와인이란 귀하게(貴) 부패됐다(腐)는 뜻으로, 노블 롯(noble rot)이라고도 하는데요. 곰팡이균에 감염되어 수분이 날아가면서 당도가 응축된 포도로 만듭니다. 헝가리의 토카이 와인이 대표적인 귀부 와인으로, 18세기 유럽 상류층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는데요.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 대영제국의 빅토리아 여왕, 프랑스의 루이 15세, 볼테르 등이 즐겨 마셨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술집에서 안주를 잘 먹지 않는다

2016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헝가리 대표 샤르코지 소비에 따르면, 헝가리 사람들은 밥 먹을 때 와인이나 술을 간단히 곁들여 먹긴 하지만 술집에 가면 안주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부분 전통술 팔링카를 샷으로 먹고, 맥주를 안주로 마신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죠. 또 헝가리 혁명 당시 역사적 이유로 맥주잔으로 건배를 하지 않는 풍습도 전했습니다.

굴라쉬의 탄생지이다

체코를 비롯한 유럽 전역으로 퍼진 요리 굴라쉬는 우리나라 대중 매체에서도 간간이 접할 수 있는 음식인데요. 굴라쉬는 본래 헝가리에서 탄생한 음식입니다. 굴라쉬는 양파와 토마토를 가미한 쇠고기 수프로 우리나라의 육개장과 비슷한 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유럽 국가답지 않게 매운맛을 즐기는 헝가리인들답게 굴라쉬는 칼칼하고 개운한 맛을 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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