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이 보살..이봉원 "사채 빚? 30억 아닌 7억! 10년간 다 갚았다"
‘돌싱포맨’에서 이봉원이 숨김없이 자신의 과거를 탈탈 털었다. 7억이란 어마어마한 사채 빚이 있음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그였다.
11일 SBS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결혼 29구년 차 이봉원, 결혼 17년차 박준형이 ‘돌싱포맨’ 멤버들을 방문했다.
이날 이봉원, 박준형이 방문하자 김준호는 “이렇게 돌싱식스되는 거냐”고 질문, 이봉원은 “어 그래? 콜콜”이라 외쳤고, 박준형도 “‘돌싱식스’? 좋은 거지”라고 말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탁재훈은 이봉원을 보며 “살이 안 쪄, 마음이 불편하냐”고 하자 그는 “이렇게 웃고산다”며 포커페이스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봉원은 살다보니 어느새 결혼 30년차라며 운을 뗐다. 모두 “29년차 살았는데 돌싱 합류할 기회가 몇 번 있었을 것, 어떻게 무사한 거냐”며 궁금해하자 그는 “‘돌싱되면 좋으니?”라고 솔깃해 해 폭소하게 했다.
이에 탁재훈은 “(잘못하면) 계속 빌었을 것”이라 하자 이봉원은 “우린 비는 스타일 아냐, 상남자지, 우린 싼 남자 아니다”고 말하면서 “’이혼’ 이란 말은 금기사항 말하는 순간 진짜 이혼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은 “형님이 우상인게 무사한게 너무 궁금해, 7번 사업실패의 아이콘, 사채까지 써서 7억원 빚이 있단다”면서 손만대면 쪽박차는 스타로 꼽혔으나 어떻게 아직도 이혼 안 당 한 것인지 궁금해했다. 이봉원은“다 옛날 얘기, 지나간거 상관없다”며 쿨하게 대답하며 “우린 연예계 쪽 있다보면 사업계통에 실패할 확률 높아, 그러다 노하우가 쌓이기 마련이다”며 그렇게 7번 말아먹은 사연을 전했다.
이봉원은 “방송하면 또 벌면 되겠다 싶어, 소위말해 절박함이 약했다”라며 사업 실패해도 당당함이 극복의 스킬이라고 했다. 속은 쓰려도 겉으로 전혀 티 안 낸다고. 이봉원은 “손 벌리지도 않는다”고 하자 탁재훈은 “근데 방송에선 티가 났다”고 웃음, 이봉원은 “ 에프소드 써먹어야하니까 그게 극복 방법, 아내가 내 소재로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봉원은 “한 번은 진짜 하지말라고 해, 지나가는데 막 아주머니가 (정신차리라고) 때리기도 했다, 이건 아닌 것 같더라”며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그러면서 이봉원은 “사업이 망했다고 기죽으면 안 돼, 아내가 막 닥달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면서 “아내한테 돈 안 빌려, 차라리 딴데서 사채를 빌렸다”고 고백해 깜짝 놀라게 했다.
사업실패 중 대표적으로 분양받은 백화점 부도가 났다고. 삼계탕집과 고기, 커피집 등 손님도 아예 없었다는 것.연기 아카데미 사업도 했다는 그는 “일산에 연기학원이 없으니 무조건 성공할 줄 알았는데 비슷한 업종이 그래도 있는데서 해야해, 입지 선정에 무리수가 있었다"라며 결국 폐업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긍정의 아이콘처럼 웃음짓자 모두 “우리보다 더 심한데 왜 이혼을 안 했지?”며 놀라워했다. 이에 이봉원은 “(이혼) 기다려봐”라며 셀프디스로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결혼생활 위기의 남편들이 있을 것”이라며 귀가 시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 질문,이봉원은 “난 항상 늦게 들어가, 살짝 술 취해서 간다, 아내가 잠이 많기도 하다”면서 아내가 이혼서류 들이밀 타이밍을 차단한다는 팁(?)을 전했다. 이에 탁재훈은 “근데 이미 신청돼 있을 수 있다”고 받아쳐 웃음짓게 했다.
사채로 7억원의 빚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다. 이봉원은 “10년간 손 안 벌리고 방송하고 행사에서 다 갚아, 몸으로 뛰었다 그래도 미안해, 생활비를 못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내가 많이 벌긴 했다”고 하자 모두 “이 정도면 이혼사류 확실했다. 7억에 사채빚, 진짜 이혼감”이라며 발끈, 이봉원은 “애 엄마 친정에서 왔냐”며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게다가 빚이 30억일 때도 회식비를 쐈다는 말에 탁재훈은 “뭐하는 사람이냐”며 웃음 짓기도. 이봉원은 “빚은 30억 아닌 7억, 와전된 것”이라 정정하며 코미디 프로 회식날을 떠올렸다. 이봉원은 “맥주만 마셔도 50만원일 때 최양락형이 내야하는데 술 취해서 잤다, 빚이 7억이나 7억 50만원이나 뭐가 차이나냐, 별 차이 없다”고 했다. 이에 박준형은 “다같이 박수치고 결국 봉원이 형이 냈다”고 했고 탁재훈은 “그래서 양락이 형은 지금 잘 산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봉원은 취미 중독이라고도 밝혔다. 야구, 골프, 등산 등 수천만원짜리 장비를 갖고 있다는 것. 야구하다 다리도 부상했다는 그는“심각한 부상, 부러져 쇠까지 박혀, 허리, 이에도 다 쇠 박았다”며 그 만큼 취미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허리수술 전 등산 산악회 회장이었다는 그는 100대 명산 절반은 다 정복할 정도.
이봉원은 “등산복도 다 명품이 있다”며 고급 장비로 히말라야 트래킹까지 했다고 했다. 하지만 히말라야 가는데 전날이나 전전날 박미선에게 말한다고. 박미선이 가장 황당했던 일화였다고 하자 이봉원은 “내가 가는건데 왜 아내가 보내주는 거냐,(생사확인용) 얘기는 해야지”라면서 당당해했고 이에 멤버들은 “이렇게 하고도 무사하시다고? 기회가 되면 박미선 누나 얘기 듣고싶다”며 감탄했다.
박준형은 “미선이 누나가 ‘이봉원은 한 방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참고 함께 산다고 하더라”면서매력으로 남자다움, 츤데레, 섹시함이 있다고 했다. 이봉원은 “아내는 한 때 좋아했던 오빠라고 하더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과거 두 사람이 비밀연애 당시 희극인 선후배들의 체육대회 날이 언급됐다. 박준형은 “버스에서 마이크잡고 미선이 데리고 오라고 외쳤다더라, 미선이 보고싶고 좋아한다고 마음을 고백해 프러포즈 박력있게, 그게 멋있다고 했다”고 하자, 이봉원은 “한번 할 때 확실하게, 반전 이벤트가 중요하다”면서 “신혼여행 3박4일 가던 시기, 우리 15박16일 갔다, 러브 보트라고 크루즈를 30년 전에 탔다”고 했고, 모두 “이벤트가 세, 예상못하는 거다”며 놀라워했다. 탁재훈은 “사업 실패도 예상 못 했죠?”라고 기습 공격하자 이봉원은 “그 또한 반전 , 사람은 반전의 매력이 있어야한다”며 호탕하게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결혼생활 29년 동안 가장 큰 위기가 있는지 질문엔 “늘 위기니까 딱히(없다)”고 웃음 지으면서“항상 사람이 긴장하고 살아야지, 쫀득하잖아”라며 어나더레벨 긍정왕 모습을 보였다.이에 멤버들은 “두 사람 진짜 사랑하는 것, 이럴 수 없다형이니까 무사한 것, 처가에 한 100억 줘야할 정도”고 감탄, 이봉원은 “돈으로 혹하지 않는다”며 받아쳤다.
현재 주말부부 3년차라는 두 사람. 박미선이 주말부부 후 얼굴 많이 좋아졌다면서 이봉원 얼굴도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했다고 하자 이봉원은 “그럼 서로 이득이다”며 웃었다.
이상민은 “부부의 선 살짝 넘는 느낌이다”며 아슬아슬해하자 이봉원은 “부부들 서로 애정이 있어 결혼해,애정에서 애가 생겨, 그리고 정만 남는 것”이라면서 “그 정에 고운정과 미운정 다 있어, 같이 못 사는 이유는 정이 떨어졌을 때 정 떨어지면 못 산다 대신, 애가 사랑애로 대신하는 것”이라는 남다른 철학을 전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5@osen.co.kr
[사진]‘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