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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이렇게 맛있어진다고?" 요즘 유행인 라면 끓일 때 식초 한 방울, 왜 맛있어질까?

MSG와 만나 감칠맛이 극대화! 식초 한 방울로 라면의 풍미를 살리는 간단한 레시피, 한 번 시도하면 계속 찾게 될 맛의 비밀!

요즘 유행인 라면에 식초 한 방울 레시피...왜?

ⓒ게티이미지뱅크(라면)

ⓒ게티이미지뱅크(라면)

한국인은 라면을 사랑한다. 야식으로, 간식으로, 혹은 해장용으로도 라면은 언제나 인기다.


하지만 똑같은 라면도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최근 라면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식초 한 방울 넣기’가 주목받고 있다.


라면이 거의 완성될 즈음, 식초를 살짝 추가하면 깊고 깔끔한 감칠맛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과연 식초가 라면 맛을 어떻게 바꾸는 것일까? 지금부터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자.

감칠맛이 살아나는 산미 효과

식초를 넣으면 라면 국물의 감칠맛이 한층 깊어진다. 이는 식초에 들어 있는 아세트산이 국물의 풍미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산미는 음식의 풍미를 증폭시키면서 재료 본연의 맛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라면 국물 속에 포함된 MSG와 만나면 감칠맛이 극대화되는 효과가 있다. 미쉐린 스타 셰프들도 국물 요리에 적절한 산미를 추가하면 맛이 훨씬 깔끔해진다고 말한다. 라면이 완성될 즈음, 식초 한두 방울만 떨어뜨려도 국물의 깊이가 달라지는 이유다.


라면을 먹을 때 기름기가 부담스럽거나 국물이 지나치게 짠맛이 강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때 식초를 넣으면 기름기를 줄이고 뒷맛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효과가 있다.


식초는 지방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국물 속 떠다니는 기름을 자연스럽게 잡아준다. 또한 짠맛을 중화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라면을 다 먹고 나서 느껴지는 텁텁한 느낌도 줄어든다.


특히 돼지고기 육수가 포함된 라면이나 매운맛 라면을 끓일 때 식초를 넣으면 맛의 균형이 맞춰져 더욱 조화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소화도 잘 되고 속도 편안해진다

ⓒ게티이미지뱅크(라면)

ⓒ게티이미지뱅크(라면)

라면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는 라면의 기름기와 강한 조미료 때문인데, 식초를 넣으면 소화가 훨씬 수월해진다.


식초에 포함된 유기산과 효소 성분이 위장의 소화 작용을 돕고, 음식물이 빠르게 분해되도록 도와준다. 특히 야식으로 라면을 먹을 때 식초 한두 방울을 추가하면 다음 날 속이 더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라면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할 수 있지만, 식초 한 방울만 추가해도 전혀 다른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감칠맛이 살아나고, 느끼함이 줄어들며, 소화까지 도와주는 식초 라면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다.


다음번에 라면을 끓일 때, 마무리 단계에서 식초를 살짝 넣어보자. 한 번 경험하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새로운 맛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