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와 참외를 껍질째 먹어도 될까?
껍질 째로 먹으면 건강에 더 좋은 식재료
어린 시절, 엄마가 과일 깎는 모습을 한참 지켜보면서, 껍질이 끊기지 않고 길게 늘어진 신기한 광경에 손뼉을 친 적 있을 것이다. 이렇듯 과일은 껍질을 벗기고 먹는 게 당연하다고 자연스레 학습돼 왔는데, 이와 반대로 과일을 껍질째로 먹는 게 더 좋은 과일과 채소가 있다고 한다.
‘항산화 풍부… 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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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 참외는 엽산이 풍부해 빈혈과 어지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간 해독 기능과 암세포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참외를 고를 때에는 노란색이 진하고 흰 줄이 많으며, 간격이 고른 것을 선택할 것.
참외는 노란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방법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이 방법과 다르게 참외는 껍질째 먹는게 좋다고 한다. 참외 껍질에는 항산화·항염증·항암 향균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고, 이 성분이 과육보다 껍질에 더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식이섬유 사과의 3배, 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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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흔히 참다래라고 불리는 키위. 일정 기간 익혀서 먹는 후숙 과일로 익은 정도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단맛, 신맛과 함께 상큼한 게 특징. 작은 크기의 키위 한 알에는 사과의 3배가량 되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고 한다. 이 성분은 혈액에 녹아 당, 콜레스테롤과 같은 영양소의 흡수를 지연하는 효과가 있다.
키위는 과육보다 껍질 부위에 가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더 많다고 한다. 따라서 껍질 째 먹는게 효과적이지만, 까끌까끌한 식감으로 먹는게 쉽지 않을터. 이런 경우 키위를 반으로 잘라 껍질 바로 가까이까지 최대한 긁어먹도록 하자.
‘면역력 증강,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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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달고 시며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복숭아. 알칼리성 식품인 복숭아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식욕을 돕는다. 또한 야맹증에 효과적이며, 장을 부드럽게 하여 어혈을 풀어준다고 한다.
복숭아 껍질은 해독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껍질에 많은 유기산은 니코틴을 제거하면서 독성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단 장어와 함께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복숭아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알레르기 환자 주의
과육보다 영양성분이 더 풍부하다고 알려진 과일 껍질. 과일을 껍질 째 섭취할 때에는 반드시 깨끗히 세척한 후 먹도록하자. 과일 섭취 후 접촉 부위인 입술·구강·인두 부위에 가려움증·혈관부종·홍반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섭취를 즉각 중단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서울=뉴스1) 김수경 에디터 foo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