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최진실 아들 최환희에 "힘내라 응원글, '죽지 말고 잘 살라'는 뜻"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고 최진실의 아들이자 신인 래퍼인 지플랫(최환희·21)이 자신을 향한 응원에 대해 속 깊은 얘기들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지플랫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환희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최환희는 "나한테 사람들이 '힘내라!' '착하게 자라라'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물론 응원의 뜻을 담은 말은 좋지만 살짝 이제는 그만 그렇게 바라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최환희는 "카페에 앉아 있는 사진이라거나, 음악 작업을 하는 사진이라거나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모든 게시물에 항상 '힘내라'라는 댓글이 대부분"이라며 "나쁜 뜻에서 하시는 게 아닌 건 알지만 너무 많이 달리다보니 응원 받는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동정심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사람들이 아직 나를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조금씩 받는다. 나는 음악적인 것으로 팬들과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고, 꼭 '잘한다'라는 칭찬의 글이 아니라고 해도 음악에 대한 의견들이 댓글로 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은영은 최환희의 고민 상담을 하며 "사람들이 말하는 '힘내라'의 진정한 뜻은 '죽지 말고 잘 살아야 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착하게 살아'라는 말에 담긴 뜻은 '너의 목숨은 소중해!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버텨줘!' '오래오래 살아야 한다' '너는 삶이 주는 고통에 절대로 널 저버리지 마'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이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영은 "사실 환희씨는 내가 만나보니까 본인의 삶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과 너무나 행복하고 마음도 좀 단단한 편"이라며 "환희씨는 어머니를 건강하게 잘 떠나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환희씨 마음 안에는 만나고는 싶지만 즐거운 추억과 기억이 남은 어머니인데, 우리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우리 마음 안에서 못 떠나보내, 환희씨한테 투영해서 '힘내' '파이팅'이라고 계속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전해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에 최환희는 "나와 어머니와 대중들 사이에 뭔가가 있는데 그게 뭔지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런데 '사람들의 말이 그런 뜻이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말 만약 그런 뜻이었다면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내 인생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도 더 신나게 계획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후련하게 말했다.
끝으로 MC 정형돈은 "솔직히 오늘 굉장히 무거울 줄 알았다. 굉장히 우울하고 슬픈 상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이 친구는 나보다도 더 건강한 것 같고, 훨씬 더 심지가 단단하고 열정도 넘친다"며 "진짜 우리가 끼고 있던 색안경을 오늘 만남으로써 완전히 벗을 수 있는 날이었던 것 같다"라며 너무나 잘 자라준 고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모습에 기쁘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