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하려면 ‘이런’ 커피 고르세요
로스팅 시간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지는데, 고소한 커피와 산미 강한 커피는 건강상 이점에도 차이가 있다./ 셔터스톡 |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산미가 강한 맛과 고소한 맛 중에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대개 자신의 입맛에 따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커피 생두를 볶아 특유의 향과 색을 내는 과정을 '로스팅'이라고 한다. 로스팅 시간에 따라 라이트 로스트 커피, 미디엄 로스트 커피, 다크 로스트 커피로 나눌 수 있는데 로스팅 시간이 짧을수록 산미가 강해지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맛이 다른 만큼 건강상 효능에도 차이가 나는데, 입맛 뿐만 아니라 건강상 필요에 따라 커피를 골라먹는 게 낫지 않을까? 산미가 강한 커피와 고소한 커피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 항산화 효능은 산미 강한 커피!
로스팅 시간이 짧을수록 커피 원두의 '클로로겐산'이 덜 파괴된다. 즉, 고소한 맛의 커피보다 산미 강한 커피에 클로로겐산이 더 많이 함유되어있다.
클로로겐산은 폴리페놀 화합물의 일종으로 항산화·항염증 효과를 지닌다. 클로로겐산은 콜레스테롤 억제, 항산화, 항암 효과를 발휘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 치매 예방은 고소한 커피!
고소하면서 씁쓸한 맛을 내는 다크 로스트 커피는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캐나다 크렘빌 뇌연구소 연구진의 분석 결과, 로스팅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피에 '페닐 인단' 성분이 풍부해진 것을 확인했다.
페닐 인단 성분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 병등 신경퇴행성질환을 유발하는 타우 단백질을 감소시키고 인지 기능의 손상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커피 섭취로 인해 속쓰림을 경험한다면, 고소한 커피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다크 로스트 커피에 함유된 'N-메틸피리디움' 성분은 위세포가 위산을 과다하게 분비하는 것을 막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 커피 마실 때 유의할 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 기준 일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을 400mg 이하로 권고한다. 아메리카노 1잔 평균 카페인 함량을 125mg(한국소비자원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커피는 하루에 2~3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 과다 섭취는 심박수를 증가시키거나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수면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