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집에 가면 이렇게 살아요"
메시와 박지성의 공통점은 뭘까?
◇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는 메시 가족 *출처=리오넬 메시 아내 안토넬라 로쿠소 인스타그램 캡쳐 |
치열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은 결국 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더불어 월드컵 승리의 주역 리오넬 메시(35)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메시는 그라운드에서는 ‘축구의 신’으로 불리지만, 집에서만큼은 ‘아들 바보’로 유명하다. 메시의 SNS를 보면 아들 사진을 자주 올리며 육아에 힘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전설인 박지성 SBS 해설위원 역시 다정다감한 ‘아빠 육아’로 유명하다. 축구선수들의 육아는 어떠한지, 아빠 육아의 장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축구의 신’도 집에서는 ‘아들 바보’
메시에게는 세 아들이 있다. 각각 열 살, 일곱 살, 네 살이다. 메시의 SNS를 보면 프로필 사진이 가족사진으로 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메시는 집에서 주로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함께 뒹굴며 놀아주는 식으로 육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 위주의 육아를 통해 아이들과 유대감을 쌓는 것이다.
◇ 메시와 그의 세 아들들 *출처=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캡쳐 |
메시의 아들 사랑은 집 밖에서 뿐 아니라 그라운드에서도 이어진다. 본인이 소속된 팀 경기장에 아들들을 데려와 견학을 시켜주기도 하고, 함께 공을 차며 운동을 하기도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메시가 골을 넣자, 메시의 아들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엄마 품에 안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메시 역시 이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메시는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월드컵을 즐기는 모습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내가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박지성 “축구보다 육아가 더 힘들다”
작년 4월 MBC에서 방영된 ‘쓰리박: 두 개의 심장’을 보면 축구스타 박지성이 어떻게 육아에 힘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아빠 육아'중인 박지성의 모습 *출처=유튜브 채널 'MBC Entertainment' |
박지성의 육아는 아침에 아이들의 양치를 돕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아이들이 몸에 매달리며 놀 때 몸소 맞춰주기도 하고, 아내의 심부름을 한 뒤에 아이들의 식사를 돕는다. 그의 육아는 아이들이 자기 전 침대에 함께 누워 책을 읽어주면서 마무리된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축구와 육아 중 어느 것이 힘드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육아가 더 힘들다’고 답했다. 그만큼 육아에 쏟는 노력이 큰 편이다.
박지성의 아내인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는 ‘산후조리 때 남편이 지극정성으로 도와줬다. 수유할 때마다 같이 일어났다’고 말하며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남편이 고맙다는 말을 덧붙였다.
*출처=shutterstock |
◇ 아이와 아빠 모두에게 좋은 ‘아빠 육아’
축구선수들이 보여주는 예시와 같은 ‘아빠 육아’는 아이들의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아빠 육아는 주로 놀이 위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대뇌 피질을 활성화해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놀이가 주는 자극은 도파민을 증가시킨다. 이는 아이들의 행복감과 만족감을 크게 향상시키고 목표를 분명히 달성시키겠다는 목적 의식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아빠 육아는 아이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아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진에 의하면 육아에 많은 시간을 보낸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우울감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아빠가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2.8시간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이라도 퇴근 후나 주말에 아이와 유대감을 쌓으며 소통하는 것이 아이의 신체와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