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먹으면 최고 좋은 과일!
"근데 이런 음식들과 먹진 마세요!"
이런 이유로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복숭아를 장수의 묘약으로 여겼고, 한의학에서도 과육 뿐만 아니라 껍질, 잎, 심지어 씨까지 버릴 것 하나 없이 건강에 좋은 만능 약으로 활용할 정도였다. 주로 기침, 가래를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건강에 좋은 복숭아도 음식 궁합을 따져 가려 먹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복숭아 섭취 시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례와 최악의 결과를 불러오는 음식 궁합을 알아보자.
◆”흡연자라면 복숭아 드세요”
실제로 미국의 하버드 보건대학 연구팀은 12만 4000명을 대상으로 10여 년간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복숭아 과육에는 유리 아미노산이 많고 특히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 해소 및 니코틴 제거에 탁월한 것을 밝혀냈다.
◆바나나 칼로리 ⅓ 수준인 복숭아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중 쉽게 겪는 변비 증상 완화에도 복숭아는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숭아 속 다량의 식이섬유 덕분에 섭취 시 배부른 느낌의 포만감과 숙변 제거에 효과적이다. 칼륨의 함량 또한 높아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여 부종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장어’, 복숭아와 상극
여름이 한 철인 복숭아처럼 장어 역시 여름이 제철이다. 하지만 여름 제철 음식인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면 자칫 탈이 날 수 있다. 장어에는 지방이 21%나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소화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설사 하기 쉽다. 지방 함량이 높은 장어는 섭취 후 소장까지 도달한 직후 비로소 지방산으로 분해된다. 그런데 복숭아에 함유된 유기산도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소장에 이른 후 분해된다. 이때 산성을 띈 성분들이 알칼리성인 소장에 큰 자극을 주면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승남 강남베스트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승남 원장의 분석이다.
이승남 원장은 “지방과 단백질은 소장에서 프로테아제, 리파제, 아밀라제 등에 의해서 분해된다”면서 “복숭아 속의 신 맛 나는 유기산은 산성이고 소장은 알카리성이기 때문에, 장어와 복숭아를 같이 먹으면 소화 효소의 효능이 떨어져 설사가 잘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장어를 섭취한 뒤 복숭아로 입가심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이외에도 복숭아는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자라, 전복,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