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이 본 '착한 한식' vs ‘나쁜 한식’
◇한식이 가지고 있는 균형잡힌 영양성분은 해외 언론에서도 높이 평가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해서 다 건강한 것만은 아니다. / *출처=Shutterstock |
K-POP을 비롯한 한류를 타고, 대중문화는 물론 한식 역시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한식은 맛과 멋을 가진 새로운 음식문화로 인식된다. 이에 더해 건강상의 이유로 한식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전역에서 한식 바베큐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한식을 결합한 퓨전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유행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김치나 불고기같은 음식은 미국인들이 꽤 자주 찾는 음식이 되었다.
◆한식이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
한식이 인기 있는 이유는 한식이 자연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계절에 따라 요리에 들어가는 야채나 수산물이 달라지고, 김치나 장류는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도록 전통적인 발효 방식을 아직까지 이용하고 있다.
또한, 균형이 숨어있다는 것도 한식의 특징이다. 한식 한 상이면 균형 잡힌 식단이 차려진다. 비빔밥같이 대표적인 음식은 탄수화물에 필수적인 섬유질과 단백질 등이 더해진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식에는 먹는 것을 보약으로 생각하는 ‘약식동원’의 철학이 있다. 김치가 전 세계적으로 슈퍼 푸드로 주목받았을 때 그 인기요인은 섬유질과 프로바이오틱스였다.
이는 장내 생물체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면역력 자체를 높여준다. 김치뿐만 아니라 한식은 전체적으로 야채가 많이 포함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게 도와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한식에서 매운맛을 내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역시 캡사이신이라는 화합물을 가지고 있어 건강한 신진대사, 혈압 및 체중 조절에 기여한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 역시 한식은 주로 삶고, 데치고, 무치고, 절이고, 굽는 방법으로 요리되며 튀김 음식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건강한 재료와 요리 방법은 한식이 건강식으로 주목받은 핵심 요인들이다.
*출처=Shutterstock |
◆한식에서 주의해야 할 점
반면 한식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하는 점도 있다. 장아찌, 장류, 국 등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다. 이를 많이 섭취하면 심장 및 신장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에 더해 그릇에 1인분 씩 덜지 않고, 다같이 둘러앉아 가족식으로 먹는 한식 문화 역시 개인의 식습관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체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의 경우 이러한 식사 방법은 더욱더 지양해야 한다.
◆착한 한식-나쁜 한식
헬스라인의 보도에서 김치, 비빔밥, 김밥, 콩국수, 불고기, 순두부 찌개, 나물 무침 등은 건강한 한식 요리로 분류되었다. 많은 야채가 들어가고 단백질 공급원도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반면에 체중 감량 중에 있거나 특별히 건강관리가 필요한 경우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한식은 한국식 후라이드 치킨, 한국식 짜장면, 라면이다. 지방, 나트륨, 칼로리가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