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하다 무심코 버리면 고생합니다

설거지를 하다보면 싱크대에 무심코 흘려보내는 것들이 있다. 액체류는 음식물 쓰레기에 버리기도 애매하고, 가루 같은 경우는 물에 녹여버리면 깔끔하게 사라지니 이런 방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버린 것들이 집 안의 냄새는 물론이고 환경오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김혜원 영양사가 말하는 싱크대에 버리면 안되는 음식물에 대해 알아본다.

1. 기름

기름을 싱크대에 흘려보낼 경우 집안의 배수관과 외부의 하수관 내부에 붙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체 배관을 막을 수 있다. 지방 성분으로 이뤄진 식용유는 차가운 물과 만나면 쉽게 굳어버리기 때문에 고체로 변해서 하수관 벽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적은 식용유는 키친타월로 닦은 뒤 설거지를 하고, 많은 식용유가 남았을 경우에는 폐식용유를 한 곳에 모아서 음식물 쓰레기를 내놓을 때 함께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2. 커피 찌꺼기

요즘에는 집에서도 커피를 많이 내려 마시기 때문에 커피 찌꺼기가 발생하는 가정들이 많다. 그러나 커피 찌꺼기 역시 싱크대에 흘려보내면 안된다. 커피 찌꺼기에는 기름을 흡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배수구에 들어가면 기름때와 만나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쌓인 커피 찌꺼기는 어느 순간 배수관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커피 찌꺼기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리거나 모아 두었다가 텃밭의 거름으로 사용하자.

3. 고춧가루

고춧가루를 잘못 보관해서 상하거나 곰팡이가 생겨 싱크대에 물과 함께 흘려 보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행동은 절대 하면 안된다. 고추가루는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싱크대 배수구에서 잘 걸러지지 않는다. 심지어 물과 만나면 걸쭉해져서 배수구를 막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고춧가루를 버려야 할 때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분류해 버려야 한다.

4. 밀가루

밀가루도 역시 고춧가루와 마찬가지로 싱크대에 버리면 안되는 음식이다. 밀가루는 물에 닿으면 반죽이 되면서 배수관에 들러붙게 된다. 이는 배수관에 통로를 좁히고 끈적한 농도가 지나가는 음식물들과 함께 붙어서 흐름을 막을 수가 있다. 전분기가 높은 쌀과 파스타도 마찬가지. 반드시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