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활용하세요”
추석 앞두고 야외 벌쏘임 경보!
여름철에는 벌쏘임 사고가 유독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픽사베이 |
지난달 20일 낮에 가평에서 버섯을 따던 70대 노인이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벌쏘임으로 인해 사망한 인원은 11명, 부상자는 6천 여명으로 절대 경시할 수 없는 사고이다.
벌쏘임 사고는 특히 요즘같은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많아질뿐만 아니라 7~10월 사이에 말벌의 개체군이 급증하고,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올여름은 폭염이 심하여 말벌의 활동량이 더 늘어났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계획중이라면 벌의 공격에 더욱더 주의해야 할 것이다.
◆말벌의 공격성을 자극하는 옷 색깔은?
벌쏘임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할 때 흰색 계열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벌의 공격성은 검은색처럼 어두운 계통의 옷에 더 반응하기 때문이다. 특히 검은색이나 갈색 옷을 피해야 하는데 벌의 천적인 곰이나 오소리 등의 색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말벌의 공격성을 실험한 결과 말벌은 검은색, 갈색에 가장 높은 공격성을 보였고 그 다음에는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나타났다.
옷 색깔에 신경쓰는 것은 물론이고,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 그리고 달콤한 향이 나는 음료를 들고다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응급조치 필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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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벌집과 접촉했을 때, 머리 부위를 감싸고 빠르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로 밀어서 피부에 박힌 독침을 빼야 한다. 손톱이나 핀셋, 손톱깎이로 벌침을 잘못 빼내려고 하면 오히려 독이 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인 후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가려움, 부풀어오름, 약간의 통증 정도라면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되고, 어지러움, 현기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응급실을 찾아가야 한다고 서울아산병원이 설명했다.
또한, 벌에 쏘인 후 쇼크에 빠지거나 벌에 여러번 쏘이거나 입안을 쏘였을 때는 즉시 119를 불러야 할정도의 위급상황이다. 응급 상황에 시간을 지체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