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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국경”

변종모의 마음 속의 길 #4

타비라, 포르투갈 / Tavira, Portugal 

“가을의 국경”

국경을 넘는 기분이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무엇인가를 마무리 짓는 느낌이기도 하고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기도 하다고. 하지만 그 무엇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몰라도 된다고. 아니, 모르는 게 낫다고. 지금까지 많은 국경을 넘었지만, 그 모르는 것에 대해서 알려고 한 적 없다고. 알려고 하더라도 알 수 없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국경은 그저 너를 처음 만나거나 너와 영원히 헤어지는 것과는 다른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곳. 그냥, 오늘처럼 잘 지내다가도 마음이 틀어져 잠시 외면하는 사이, 너에 대해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는 그 정도의 느낌. 그것이 절망이거나 희망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건너야 할 거라면 반드시 건너야 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당신을 더 사랑하게 되거나 외면하게 되는 것처럼. 그래서 국경을 서성이는 사람들은 가끔 허망하게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뒤돌아보지 않고 속도를 내기도 한다고. 국경은 언제나 묘연하다고. 묘연한 것들이 길게 줄지으면 그게 국경이 된다고. 아무것도 모른 채 만나게 되는 곳. 하지만 건너고 보면 국경은 장소가 아니라 이미지라는 것.

국경 없는 국경

“가을의 국경”

늦은 오후의 버스를 타도 충분하다고 했기 때문에 그 말을 위로 삼아 세비야(Sevilla)의 낡은 골목들을 돌아다니며 내 식대로 스페인과 작별 인사를 했다. 함께 할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 꼼꼼하게 배는 채우고 떠나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이별하기 좋은 식당을 찾아다녔다. 늘 작별은 든든하게 하고 싶었으므로. 허기진 뒷모습은 무슨 이유로든 싫은 것이다. 맥주를 반 잔쯤 미리 마셨다. 바게트에 생토마토를 바르고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려서 멀리 보이는 세비야 대성당에 건배를 했다. 누구나 그 성당의 꼭대기를 바라보는 이유로 나도 성당의 첨탑에 바게트로 건배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보려 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비슷한 마음이 되어 성당의 가장 예리한 부분을 함께 보고 싶었다. 작은 빵 한 조각에도 가려지는 거대한 성당을 당분간은 볼 수 없을 테지만 언젠가는 하는 절반쯤의 희망을 새기며 국경을 넘는 날이다. 작별은 간단하게 첫인사는 경쾌하게라는 마음으로 포르투갈 남부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국제버스는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았다.

 

여름을 뚫고 가급적 새로운 계절을 조금이라도 빨리 만나려는 듯이 버스는 예상외로 속도가 빠르다. 따지고 보면 언제나 계절은 소리소문없이 천천히 다가오지만, 그것을 제대로 누리고 살아야 할 사람들만이 항상 급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간이, 세월이 빠르다고 말할 것이다. 내게 온 것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으니 남는 것 없는 텅 빈 마음엔 시간만 쌓이는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것이 쏜살같고 빠를 수밖에.

 

가을의 옷을 입기 시작한 스페인 남부는 조금 더 너그럽고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 태양이 그랬고 차창을 스치는 바람이 그랬다. 버스가 조금만 더 천천히 달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느슨해지는 하늘이 국경을 넘는 마음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가장 뜨거운 시간에 떠나와 더욱 달아오른 스페인과 모로코의 열기를 가득 짊어지고 여름을 살았다. 그것은 일종의 계절반항 같은 것이었을까?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아직 청춘인가? 그것은 더욱더 아니다. 생각 없이 짐을 꾸린 탓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지도의 가장 뜨거운 부분을 따라 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가을로 간다. 이 더운 계절 낯선 곳에서도 잘 살았다고 다짐하는 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경이 되는 기다란 다리를 가로질렀다. 어디에도 국경은 없었다. 철조망 같은 구분은 예상도 안 했지만 덩그런 표지판 하나가 전부였다. 기다란 다리는 넘는 동안 마음이 묘연해졌다. 나라와 나라 간의 구분이 없는데 내 마음속의 공간은 자꾸만 철조망을 찾는 듯 묘연하다. 구분 없는 국경을 지나는 동안 조금 더 가을이 바짝 곁으로 다가왔다. 해가 저물어 가는 곳에서 바다의 냄새가 났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떠나온 곳보다 단지 한 시간의 시차만 생겼을 뿐, 달라진 것 하나 없이 나라가 바뀌고 계절이 바뀐 곳에서 다시 시작이다. 그렇다면 나도 국경 없는 국경을 지났으니 마음 없는 마음으로 무심하게 또 아무렇지 않게 내게 다가오는 것을 만날 것이다. 이렇게 허망한 만남이라니.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만남이라니. 언제나 만남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을은 밤바다로부터 밀려온다

“가을의 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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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가을바람이 몰아치듯 공기 빠지는 소리를 내며 버스가 멈췄다. 커다란 국제버스에 올라탄 여행자는 나를 제외하면 젊은 중국 여자 두 명밖에 없었고 그녀들은 리스본(Lisbon)이 종착지라고 했다. 혼자 내린 것이 어색해서 우두커니 섰는데 버스는 둔하게 원을 그리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타비라(Tavira)는 아주 조그만 마을이다. 처음 발을 디딘 그곳도 터미널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의 크기였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고 커다란 배낭과 내가 있을 뿐이다. 몇 개의 의자가 있었고 공중화장실이 보였다. 그날의 버스들을 돌려보내고 일찍 문을 닫은 매표소 창문은 기상 시간 전까지 잠든 알람시계처럼 반듯하게 입을 다물고 있다. 원래 작은 마을의 하루는 일찍 마감되는 일로 밤이 길 것을 예상하며 게으른 배낭을 챙겼다. 터미널 앞은 바닷물이 몰려드는 강이었다. 그러고보니 대합실 바닥도 물 위에 뜬 것처럼 강가에 밀착되었다. 터미널 계단 입구를 지나는 강은 가까운 바다로 이어지고 있었고 강가엔 하얀 집들이 저녁 바람에 꾸벅꾸벅 졸고 있다. 세상에나 이렇게 아름다운 터미널이 있었다니. 이래도 되는 건가 싶었다. 먼 길을 버스를 타고 달려와서 바다로 이어지는 강을 따라 도착하는 곳은 어딜까? 한밤중에 버스에서 내린다면 방향을 잃고 별빛이 떠다니는 강에서 한참이나 허우적거려야 정신을 차릴 것 같은 풍경이다. 어느 누구도 그 풍경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할 것이다.

“가을의 국경”

누군가 통통배라도 끌고 마중이라도 나올 것 같은 작고 아름다운 저녁의 터미널에 붉은 노을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잠시 하얗게 빛나던 집들은 온통 붉은 칠을 하고 어둠을 기다린다. 내가 가야 할 숙소의 방향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이 조그만 마을에서 내가 가야 할 숙소를 찾지 못한다면 배낭을 베개 삼아 강가에서 노숙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순전히 노을의 효과가 크다. 잠깐의 노을. 아니 순식간의 노을이다. 언제나 아름다운 것들은 길지가 않으니,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짧다 해도 지워지지 않으니. 그래서 아름다운 모든 것들은 뾰족하다. 예리하게 다가와 마음 한구석을 찌를 수밖에 없다. 붉은 노을에도 오만가지의 붉음이 있었다. 강물 위로 반영된 붉은 색들은 또 다른 붉은 빛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몰려다니며 사람들의 마음을 휘저어 놓았다. 강을 가로지르는 서너 개의 다리 중 첫 번째 다리를 건너라고 말한 사내에게서 바다의 냄새가 진하게 배어있었다. 소매 끝에 반짝이는 생선 비늘이 초저녁 별빛처럼 빛이 났고, 그 소맷자락으로 내가 갈 곳을 알려주었다. 이곳은 여행자들이 잘 가지 않는다는 말을 믿었더라면 오늘 내가 만난 모든 것을 나는 평생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누구도 누구에게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국경 없이도 구분되는 계절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그것이 그날의 전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강가에서 조금 물러난 골목 안쪽의 작은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어둠이 내려앉은 마을을 조심스레 걷는다. 확실히 여름의 냄새는 아니다. 그렇다고 습기 가득한 가을의 냄새는 더욱 아니었다. 노을이 사라진 지 오래된 강가에는 노을빛처럼 부서지는 불빛들이 출렁거리고 있다. 그 사이에 밤안개가 몰려오고 있었다. 밤안개가 피어나는 시간엔 모든 것들이 정지했다.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뱃사람들의 시간만이 유일하게 살아서 작은 술집들이 반딧불처럼 깜빡거렸다. 서리가 낀 창문 너머의 풍경처럼 뿌옇게 풍경들이 퍼지면 사람들도 사라졌다. 고요한 어촌의 밤. 여기는 포르투갈의 최남단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국경을 넘던 묘연한 마음이 밤안개가 걷히듯 사라지고 투박한 뱃사람들의 무뚝뚝한 자리 곁에 조심스레 앉아 보고 싶었다. 허기는 밀려오는데 다 채울 생각이 없다. 맥주 한 잔을 놓고 바라보는 고즈넉한 마을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어느 한 부분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무런 소음도 없고 아무런 절차도 없는 곳. 내 한 몸 쉴 곳을 찾아 분주하게 돌아다닐 필요도 없이 작은 마을에는 딱히 볼 것도 없어서 마음에서 소음이 일지 않는다. 아직 이곳의 아침 풍경을 보지 못했지만, 내가 지낼 며칠 동안 이 밤의 정취에 취해 앞으로도 계속 아침을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불만이 없어야 하겠다. 사람 사는 곳이 이리도 고즈넉하다니, 계절이 오는 소리가 발각될 정도로 모든 것이 자연 안으로 드러나 있다. 사람의 흔적이 드문 깊은 산중의 정서가 옹기종기 모인 강가의 마을에도 존재하다니. 그 이유만으로 이유 없이 따뜻하고 위로 되는 곳이라 여겼다. 낡은 노래를 듣던 노년의 사내들은 단풍처럼 물든 얼굴을 안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여전히 밤안개가 바람처럼 몰려다니는 골목엔 별 하나 뜨지 않는데 모든 것이 총명하다. 이 밤은 확실히 가을밤이다. 국경을 넘는 순간 계절을 넘은 것처럼 모든 것이 달라졌다. 아니다. 내 마음이 달라졌을 뿐이다. 누군가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려 하면 애매한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 고작 세 시간을 달렸을 뿐인데 가을이라니. 사내들이 사라진 쪽으로 걸었다. 강둑을 따라 어둠이 짙어졌고 밀물이 들고 있었다. 아마, 가을이 거기서부터 밀려오고 있었을 것이다. 그날 밤 꿈에서 단풍처럼 붉은 강가를 오래오래 걸었다.

국경의 외로움은 가을의 음모

국경을 건너온 방향을 따라 한나절을 걸었다. 할 일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이 작은 마을의 크기를 가늠해보고 싶기도 해서였다. 매일매일 잠깐씩 가을비가 왔고 어김없이 붉은 노을이 찾아 왔다. 

“가을의 국경”

그것이 좋아서 매일매일 걸었다. 빗속을 걸을 때나 노을 속을 걸을 때나 그 둘의 감정은 비슷했다. 왠지 모르게 혼자가 아닌 느낌. 비와 노을 속에는 그런 느낌이 함께 따라 다녔다. 강을 따라 양쪽으로 세밀하게 퍼져 있는 마을은 인형의 마을처럼 거대한 것은 하나도 없다. 모두가 내가 안고 기울어지거나 쓰러질 수 있는 크기다. 그것들을 안고 아무렇게나 쓰러지고 기울어져도 노을 속이며 환한 대낮에 가볍게 내리는 빗속이다. 비가 온다고 어찌 방 안에 있겠는가? 화려하지 않은 곳이라고 어찌 쉽게 등 돌리겠는가? 이 아름다운 동네엔 딱히 볼 게 없지만, 어느 한 곳이라도 외면할 풍경 또한 없다. 홀로 여행자라면 그렇다. 골목 모퉁이마다 빗물이 고여도 그것이 거울 같다. 거울 속의 집들은 각각의 문양이 그려진 반듯한 타일을 입고서 정말로 인형의 집처럼 앙증맞게 놓여있다. 놓여있다는 표현이 맞다. 이곳에 구성된 모든 풍경들은 놓여있다.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로 놓여있다. 작은 어촌마을의 날씨는 마치 지구 반대편처럼 달랐다. 바다의 영향이 컸을 거라는 이성적인 생각은 접어두고도 갑자기 변한 모든 것이 눈에 보이는 속도로 느리게 나타났다. 정말 국경 없는 국경 사이에 내가 알지 못하는 묘연한 것이 가로막혀 그곳과 이곳을 달리하는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온종일 걷는다. 비는 속도를 느리게 막는 아름다운 인사말 같았다. 천천히 빗속을 걸으며 오래전 내 곁에 건너왔던 말을 떠올려 본다. “외로움과 두려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너는 무엇을 선택할 거냐?”는 말 나는 주저 없이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두려움은 잠시 겪고 나면 그만이지만 외로움은 잠시가 없다. 그래서 두려움보다 외로움이 더 두렵다고. 두려움은 크기가 있어서 커다란 두려움을 만나고 나면 작은 두려움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외로움에는 크기가 없다. 작은 외로움이 내 속에서 거대해지는 것은 순식간이었으므로. 두려움은 잦을수록 면역이 된다지만 외로움엔 면역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들을 주절주절하면서 이 말을 질문했던 친구에게 편지라도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너는 아직도 외로움을 선택할 자신이 있냐고, 만약 그렇다면 나는 조금 더 여행을 해야겠다고. 외로움을 아무렇지 않게 건널 수 있을 때 그때 돌아가겠다고.

 

언제나 국경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늘 새로운 곳이라는 막연함이 두려움이 아니라 외로움이라는 것을. 아무리 자주 국경을 넘어도 그것은 변하지 않는 허한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길게 늘어선 철조망 사이의 작은 검문소에서도 그랬고 국경이 없는 국경을 바람처럼 지날 때도 그랬다. 그때마다 마음속 한 곳에 또 뚫리는 공허가 있다. 막을 수 없는 크기의 구멍이었다. 하지만 그 공허함에 새로운 입국 도장을 찍고 야무지게 걷는 일로 무마하는 것이 오랜 여행자의 일이다. 아무렇지 않게. 언제든 무슨 일이든 나를 가로막는 것이 외로움이 아니라면 무엇이라도 괜찮을 마음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처럼 연하게 흩날리는 빗속에서도 두려운 마음 없이 걸을 수 있다면 좋겠다. 여행자의 삶이란 잠깐 잠깐의 외로움을 두려움과 바꿔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리라. 그것이 끝나지 않고 새로운 국경을 만날 때마다 조금 다른 마음으로 다짐하며 무뎌지는 것이리라. 어느 날 문득 내 마음에 또 근거 없는 외로움이 찾아들 때면 나는 이곳 바닷가 마을의 어느 골목을 따라 걷고 싶어질 것이다. 비가 그친 강가의 마을에 또다시 붉은 노을의 시간이 내려앉기 시작한다. 내 앞에 다가온 모든 것이 가을의 조작이다. 그러니까 내 마음조차도 계절의 음모다. 이 작고 아름다운 마을을 전부 내 마음에 넣는다고 해도 만족 못 할 이유는 계절이다. 계절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가을이 오는 국경에서는 오래 머물 일은 아니다.

“가을의 국경”

Tip 포르투갈의 최남단, 계절이 시작되는 곳 타비라에는

스페인 인접 지역 중 세비야는 타비라에 가장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이다. 버스로 가능하며 운이 좋으면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포르투갈의 다양한 지역에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딱히 볼 것이 없는 어촌 마을이지만 마을에 어울리는 규모의 성당과 광장 그리고 재래시장이 있으며 강가에서 작은 배를 타고 근처 바다를 돌 수 있다. 고요한 어촌 마을에서 쉰다는 개념이 맞다. 이곳에서 리스본행 열차를 타고 한 번에 리스본까지 갈 수가 있다. 근교의 파루(Faro)는 비교적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 이곳까지 역시 자주 기차나 버스가 있다. 파루 근처에 아름답고 작은 섬들이 많아 해양스포츠나 여름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타비라에 머무는 것보다 파루에 머물며 타비라를 잠깐 방문하는 방법도 좋겠다.

글, 사진 변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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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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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디렉터였다가 오래 여행자로 살고 있다. 지금도 여행자이며 미래도 여행자일 것이다.